조호용 이사((주)이플로우솔루션)
앞선 기고문에서 거론한 바와 같이 실제 살균력이 우수한 살균 소독수들은 몇 가지가 있다. 각 소독수들의 제법과 특성을 알아본다.
차아염소산나트륨수
염소계 살균소독수인 차아염소산나트륨수는 시중에서 5%(5만ppm)의 고농도 차아염소산나트륨(원액)을 구매, 물로 330~500배 희석해 100~150ppm으로 조제하는 희석장치를 통해 희석 후 사용해야 한다. 희석장치를 이용하는 경우의 주의점은 차아염소산나트륨 원액 구매 시 제조일자를 파악하여 가능한 한 최근에 제조된 것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포장 용기에 담아 판매되는 원액은 보존기간이 경과하면 염소농도가 저하되기 때문인데, 상온보관 6개월 후 농도가 20%감소하고 1년 이내에 60%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므로 정확한 농도의 계란 세척수를 조제하기 위해서는 사용 전 농도를 점검하여 희석비율을 조정할 할 필요가 있다.
차아염소산수
차아염소산수에는 크게 미산성차아염소산수, 강산성차아염소산수가 있다.
먼저 미산성차아염소산수의 염소성분조성은 HOCl이 95~100%로 신선 수도수와 같은 옅은 염소취가 있다. 염소소독제 중 인축 등 생체에 대한 독성이 거의 없으며 강한 살균력을 나타내고 소독 부생물로 트리할로메탄과 같은 위해성 물질의 생성량이 매우 적다.
그리고 강산성차아염소산수의 차아염소산농도는 20~60ppm으로 강알칼리성전해수는 천연세정제라고 할 수 있는데 계란 표면에 붙어 있는 분뇨 등 유기물질의 세정효과가 커서 먼저 강알칼리성전해수로 세정하고 그 다음에 강산성차아염소산수로 세척 소독하면 제균효과가 1로그(10배)증대된다.
이산화염소수
이산화염소는 반감기가 20분~3시간이고 농도가 높을수록 빨라지므로 차아염소산나트륨과 같이 고농도의 이산화염소를 구매해 저 농도로 희석 사용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못하므로 사용현장에서 제조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이산화염소수의 제조방법으로는 아염소산나트륨(NaOCl2)과 염산(HCl) 또는 황산(H2SO4) 종을 반응시켜 생성하게 된다.
오존수
오존은 어느 미생물에 대해서도 타 소독제에 비하여 강한 살균력을 나타내며 특히 병원성 원생동물인 지아디아 포낭과 크립토스포르디움에 대해서 큰 살균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존수 생성장치는 공기의 제습 및 불순물 여과장치, 무성방전식 오존발생기, 물에 오존을 용해시키는 반응조, 미반응 오존처리장치(배 오존장치) 등으로 구성되어 기기관리가 어렵고 생성되는 오존수의 오존농도도 측정하기 어려워 소규모 농가가 구비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특히 오존수에 함유된 오존은 수온 20℃일 때 30분마다 반으로 줄어드는 만큼 불안정하기 때문에 생성 즉시 사용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세척수의 계란 살균 소독에의 이용방안
위생적인 계란의 세정, 살균소독 과정을 한 예를 들면 [그림]과 같이 계란표면에 계란의 품온 보다 5℃이상 높은 온수 살포, 브러쉬 세정, 살균소독수 살포, 헹굼을 거쳐 에어건조로 마무리된다.
경희대 연구팀의 논문 ‘세척 수 및 보관온도가 세척 식용란 품질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계란 난각을 100ppm의 차아염소산나트륨수와 30ppm의 미산성차아염소산수로 살균 소독한 후 냉장보관하게 되면 살모넬라의 균수가 2.6~2.9로그 감소하고 10℃ 보관 20일 후에는 균이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차아염소산나트륨수의 소독력이 우수한 것을 반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