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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농장탐방>전북 익산 한우육종농가 `하늘소목장’

“개량된 120두 우량 암소, 가장 큰 재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각종 경진대회 수상…개량명가 명성 쌓아

40ha 부지서 조사료 생산해 무제한 급여

거세우 26개월 전략출하로 생산비 절감


전북 익산시 웅포면에 위치한 하늘소목장(대표 장승원)에는 2천여평의 부지에 한우 270여두가 사육되고 있다.

농장입구에는 한우경진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상패와 휘장 등이 먼저 눈에 띈다.

지난해는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농장으로서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하늘소목장의 장승원 대표는 “우리 농장의 가장 큰 재산은 농장 초기부터 만들어온 120여마리의 우량 암소들이다. 선발과 도태를 거듭하면서 만든 고마운 자식 같은 소들”이라며 “이들이 돈도 벌어주고, 대회에서 상도 타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고마운 소들에게 최상급 조사료를 맘껏 먹도록 한다.

장 대표는 “40헥타르(약12만평)부지에서 생산한 라이그라스 등을 무제한 급여하고 있다. 장비와 인력을 준비하고, 부지를 확보하고,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내 소들에게 좋은 사료를 아낌없이 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료 생산경영체로서 생산보조비를 지원받고, 경종농가로 사료작물 생산 직불금 보조를 받는다. 이렇게 하면 조사료 생산비가 크게 절약될 수 있다. 또한, 축산농가로서 이렇게 생산된 조사료를 사용해 좋은 소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2중 3중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거세우는 대부분 26개월에 출하를 실시해왔다. 때문에 1++등급 보다는 1+등급이 많다. 1등급도 간혹 나타난다. 이것은 장 대표의 출하전략이다.

“초기에 열량이 높은 사료로 급여해 24개월령 정도면 출하를 해도 가능할 정도로 키운다. 출하시기를 당기면 그만큼 생산비가 절약되기 때문에 굳이 1++등급을 받지 않아도 수익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단 최근 들어 1등급과 1+등급간의 가격차가 커지면서 사육기간을 늘려 1++를 최대한 많이 생산하는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육종농가로서 이웃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올해 초 익산시에서 열렸던 한우심포지엄 행사에서 한우협회 익산시지부 임원들과 함께 장대표는 농장에서 사육하던 우량 혈통의 암송아지 한 마리를 쾌척하기도 했다.

“일반경매에서라면 높은 가격을 받고 팔 수 있는 송아지였다. 하지만 좋은 취지의 행사였던 만큼 기쁜 마음으로 송아지를 기증했다. 나 혼자의 선행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은 한우협회 임원들이 함께 했던 기증이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농가들이 우리 육종농가들을 시기하는 시선이 없지 않다는 것을 안다. 이럴때 일수록 육종농가들이 좀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이러한 시선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기쁜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 함께 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우협회 익산시지부 부지부장을 맡고 있는 장 대표는 미허가축사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다.

“익산시의 경우 20%정도의 농가만 미허가축사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안다. 이제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대로 간다면 한우농가 대다수가 폐업하게 되고, 이것이 곧 기업형 축산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축산업에 의지를 가진 농가들이 구제될 수 있도록 특별법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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