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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EU산 치즈 수입량 8년새 5배 ‘껑충’

FTA발효 따라…미·뉴질랜드·호주 등과도 비슷한 수준 합의
원유자급기반 위협…국산 치즈 가격경쟁력 제고 방안 절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EU산 치즈의 수입량이 FTA체결 이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 강대국과의 FTA체결로 유제품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에 따라 치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치즈 수입량 또한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EU산 치즈 수입량의 상승폭이 눈에 띈다. 관세청에 따르면 EU산 치즈의 수입량은 FTA 체결 전인 2010년 6천368톤에서 지난해 4만721톤으로 증가해 540%나 늘어났다. 수입액 또한 2010년 3천78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8천187만 달러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같은 EU산 치즈의 수입량 증가세는 앞으로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한·EU FTA 체결에 따라 관세가 점차적으로 철폐되고 무관세물량도 일정 쿼터씩 확대되는 가운데 수요증가와 맞물려 EU산 치즈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EU산 치즈의 경우 무관세물량은 4천560톤에서 매년 복리 3%씩 증량되는데다, 2021년에는 커드와 블루바인 치즈가 무관세로 수입되며 나머지 치즈제품들도 2026년이면 관세율이 철폐가 된다.
아울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FTA 발효 전 관세부과액 대비 관세절감액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기준 139억9천100만원의 금액 절감 효과가 있었으며, 2016년 수입치즈의 소비자가격은 100g당 6천372원에서 지난해 13.2%인하된 5천533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 다른 FTA체결 국가와도 비슷한 수준의 합의가 이뤄져 있어 국내 유제품 시장에서 수입치즈 비중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국내 우유소비 시장은 수입 치즈의 공세에 원유자급률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치즈소비량은 2010년 1.8kg에서 2017년 3.1kg으로 증가했는데, 치즈를 만드는 데 약 10배의 우유가 필요한 것을 감안한다면 1인당 우유 31㎏를 섭취하는 것으로 지난해 1인당 음용유 섭취량 33kg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국산 자연치즈 생산량은 국내 치즈 소비시장의 3%에 머무르는 수준으로 치즈 소비는 증가하는데 대부분의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보니 지난해 원유자급률은 49.3%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치즈 생산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산 치즈가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가공용 원료유에 대한 국제원유가격 적용과 농가들에게 차액만큼의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정책방안 마련과 소비자들에게 국산 유제품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홍보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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