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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안티밀크 연계 절름발이식 공론의 장 그쳐

경기도의회 우유급식체계개선 공청회 형평성 논란
기조발제자부터 ‘베지닥터’ 소속 인물 안티론 주장
최윤재 교수, 올바른 우유 가치 알리기 ‘고군분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학교 우유급식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공론의 장이 우유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한쪽으로 치우친 방향으로 전개돼 형평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덕동 의원(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지난달 31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의 우유급식 업무관계자 그리고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교 우유급식체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다.
이날 공청회는 학교 우유 급식의 효과를 점검하고, 현행 우유급식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열렸다.
하지만 공청회의 기본 취지나 정책, 방향을 발표하는 기조발제의 내용에는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가득함으로써 공청회 개최에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했다는 것이 일부 참석자들의 평가다.
발표자로 나선 이의철 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은 채식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베지닥터’ 소속으로 우유 섭취가 인체에 해롭다고 주장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자리에서 이의철 박사는 ‘2019년 대한민국, 학교 우유급식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학교 우유급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하버드 의대에서 2011년 발표한 ‘한 끼 건강식’에서 우유를 권장 음료가 아닌 제한 음료로 분류하고 있다. 하루 1~2회분을 허용하고 있지만 기본 내용은 ‘우유나 주스 대신 물을 마셔라’는 취지”라는 것이다.
이어 이 박사는 “칼슘과 유제품의 과잉 섭취가 전립선암, 난소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유제품 속 포화지방과 레티놀 성분들의 과잉이 오히려 뼈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조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도 지정토론자 6명 중 우유급식을 장려하는 입장의 토론자는 최윤재 서울대학교 교수 한 명 뿐으로, 최윤재 교수는 “우유를 많이 먹는 국가의 해외연구 결과들을 우유섭취량이 적은 한국인에 적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잘못된 판단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날 대다수 지정토론자들은 “오히려 영양과잉이 우려되는 시대에 낙농산업을 장려한다는 목적으로 교사들과 영양사들에게 업무부담을 가중시키고,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우유를 먹여야 하는 학교 우유급식의 필요성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낙농업계 관계자는 “학교현장에서 겪고 있는 학교 우유급식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안티밀크와 연계한 공청회를 보니 당황스럽고 씁쓸하다”며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 산·학계의 연대 강화와 연구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학교 우유급식 제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발판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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