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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산란계농가, 중추가격 급등으로 경영난 심화

AI 여파로 입식시기 몰린 탓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살처분 농가 지원책 마련 시급


산란계농가에서 입식 준비가 한창이지만 입식에 사용할 산란 중추(6~12주령)가격이 급등해 애로를 겪고 있다. 

살처분농가는 물론, 기존 사육농가들 마저도 높아진 중추가격으로 인해 입식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 AI와 관련해 계란의 유통물량이 부족, 현재 계란의 가격이 높은 상태지만 결국 시장이 정상화 되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높은 중추가격이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져 농장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에 따르면 국내 AI 발생 시기인 지난해 11월 27일 수당 1천100원이던 산란계 병아리 가격은, 지난 9일 현재 1천800원으로 올랐고, 최고가가 수당 3천800원선이던 중추 가격(70일령 기준)은 현재 7천200원으로 무려 두배 가량이 뛰었다.

복수의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추가격 상승이 지난 겨울 발생한 AI로 인해 다수의 산란계농가에서 살처분이 시행돼 입식이 한번에 몰린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올 한해 전체적인 병아리 공급량이 평년에 대비 부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시기가 몰리며 단기적이라도 병아리 수급에 지장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살처분을 시행한 농가들의 피해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예방적 살처분을 시행한 한 산란계 농가는 “국내 AI 발생상황이 안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급히 재입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보상금 산정방식 개정 전보다)보상금은 낮아지고 중추가격은 올라 피해가 눈덩이같이 불고 있다”며 “4개월여 가까이 수입이 전무한 상황에서 생계를 이어 가려면 중추 가격이 얼마가 되던 간에 입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당장은 중추 구입비 마련이 문제라면, 추후 계란 값이 제자리를 찾으면 수익은 커녕 생산원가를 건지기도 힘든 상황이 닥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다른 농가도 “현재 중추 시세가 7천원대라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중추 구입이 어렵다”며 “보상금이 제대로 나온다 해도 급등한 중추가격 탓에 살처분을 했을 당시의 절반 수준 밖에 입식을 하지 못한다. 계속되는 계란시장 불황 탓에 이제는 더 이상 빚을 낼 여력조차 없다. 농장운영을 포기하는 것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산란계농가의 입식이 일시에 몰리면서 당분간 병아리(중추 포함)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정부의 AI 방역대책에 적극 동참한 농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부가 합당한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지원책을 마련해 이들이 재기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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