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 자회사 가야육종이 국내 종돈장 최초로 동결정액센터를 구축하고, 한국형 종돈개량 체계 확립을 위한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다.
가야육종은 지난 5월 6일 하동유전자연구소에서 국내 종돈장 최초 동결정액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재식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과 주요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센터 개소를 축하하고, 국내 종돈개량 자립화를 향한 의미 있는 출발을 함께했다.
가야육종 동결정액센터는 수입 종모돈 핵돈군 유전자와 우수 후대 유전자를 장기적으로 보존하고, ASF·PRRS 등 가축질병은 물론 재난, 해외 종돈 수입 제한 등 예기치 못한 위험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축됐다.
특히 동결정액은 우수 유전자원의 안정적 보존과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육종기술로 평가된다. 교배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계획교배의 정밀도를 높이고, 우량 유전자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형 종돈개량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가야육종은 지난 2018년 종모돈(GGP·GP 개량용) 사육이 가능한 하동유전자연구소를 신축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국가 단위 연구사업인 GSP(Gold Seed Project) 2단계 사업에 참여해 동결정액 제조 시스템 및 시험교배 사업 주관센터로 지정됐으며, 이를 통해 국내 최초 돼지 동결정액 상용화 기술을 확보했다.
가야육종은 오는 2026년 말까지 약 2만5천 스트로우 규모의 동결정액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입 원종돈 유전자는 100% 동결 보존하고, 유전능력평가 상위 3% 이내 개체를 중심으로 우수 유전자원을 선발·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PRRS 저항성 유전자를 보유한 두록 계통 확보에도 적극 나서 질병 대응력과 개량 효율을 동시에 높여갈 계획이다.
이번 동결정액센터 설립은 부경양돈농협이 추진 중인 NHPS(농협종돈개량시스템) 프로젝트의 핵심 기반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야육종은 이를 통해 종돈개량 자립화와 한국형 종돈개량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포크밸리한돈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조합원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식 조합장은 “가야육종 동결정액센터 설립은 단순한 시설 구축을 넘어 국내 종돈개량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우수 유전자원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조합원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개량 시스템을 구축해 대한민국 한돈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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