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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금송아지’라지만…웃을 수 없는 한우농가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송아지값 치솟자 비육농가 부담 커져…입식 망설이는 농가 늘어
공급량 감소로 가격 올랐지만 생산비 부담·향후 가격 하락 우려

 

 최근 송아지 가격이 급등하며 ‘금송아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한우농가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다. 비육농가들의 입식 부담이 커진 데다 향후 가격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현장에서는 기대보다 불안감이 더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한우 사육두수 감소와 향후 공급 축소 전망이 맞물리면서 송아지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송아지 생산 기반이 줄어든 상황에서 입식 수요까지 겹치며 가격 상승세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번식농가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이어졌던 송아지 가격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반가운 흐름이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이어진 한우 가격 부진과 생산비 상승으로 번식농가 상당수가 경영난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육농가들의 시선은 다르다. 송아지를 외부에서 구입해 키우는 비육농가들은 입식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북의 한 한우농가는 “송아지 값은 뛰었지만 사료값과 인건비, 전기료 부담까지 감안하면 체감 수익은 크지 않다”며 “예전보다 더 큰 돈을 들여 송아지를 들여와야 하는데 향후 출하 가격을 장담할 수 없어 선뜻 입식을 늘리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비육농가들은 송아지 구입 단계부터 수백만 원의 자금이 투입되면서 초기 경영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여기에 금리 부담까지 겹치며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에서는 현재의 가격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금의 분위기에 따라 입식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2~3년 뒤 출하 물량 증가로 다시 가격 하락 국면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과거에도 가격 상승 이후 공급 과잉과 가격 폭락이 반복되는 상황은 계속 있어왔다.

 

 고령화와 농가 감소 역시 한우산업의 구조적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소규모 번식농가를 중심으로 폐업이 이어지면서 생산 기반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송아지 가격 상승이 산업 회복 신호라기보다는 공급 감소에 따른 현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한우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송아지 가격이 오르니 겉으로는 시장 분위기가 좋아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여전히 많다”며 “생산비 부담과 수급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농가들의 체감 경영 여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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