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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국산 우유 가치 제고…무관세 시대 생존 해법

가격 경쟁 보다는 기능성·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수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해 돌파구 모색…업계 공감대

 

무관세 시대를 맞이한 국내 낙농산업의 생존을 위해 국산 우유의 가치 제고 전략 마련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5월 29~30일 양일간 건국대학교 생명과학관에서 한국낙농식품과학회(회장 이원재)와 공동으로 ‘글로벌 유제품 시장대응 및 인공지능(AI)기반 낙농식품산업 혁신전략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낙농산업 정책 방향 및 기술혁식 포럼에선 참석한 산업, 학계,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관세철폐 이후 낙농·유가공 산업의 생존 전략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유업계에선 산업 현실을 반영한 유연한 제도 개편을 우선 과제로 꼽핬다.
유가공협회 장재호 차장은 “관세철폐로 유제품의 무관세 수입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체 식품 시장 확대와 소비구조 변화에 따른 우유소비 감소로 미사용 원유가 재고로 불어나면서 유업체들의 경영부담도 심각하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물량 조정이 가장 큰 숙제다.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산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시장 수요가 반영된 제도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비구조 변화에 대응해 국산 원유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낙농진흥회 함선용 본부장은 “유제품 시장은 가성비와 프리미엄 시장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높은 기술 수준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노인층 공략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고, 음식점 대상 우유 원산지 표시제 도입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해야 한다”며 “또, 용도별차등가격제 연착륙을 위한 생산자와 유업체의 협력,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 가공유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계에선 가격 경쟁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국대학교 김철현 교수는 “단순한 우유 소비 촉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유를 ‘데일리 기능성 브랜드’와 ‘신선함’ 두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우유를 건강기능식품 수준의 가치를 지닌 식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과거엔 각광받지 못한 아이템이었지만, 미국에 수출되는 요구르트나,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유청단백질도 그 사례이며, 미국에선 우유 성분을 활용한 펩타이드 연구가 활발하다. 우리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참석자들은 현재의 위기를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는데 인식을 모으고 산학연이 협력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건국대학교 이홍구 교수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이해당사자가 마음을 열고 양보하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며 “정부, 생산자, 유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논의 테이블을 마련하는데 학계가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립축산과학원 강근호 과장은 “오늘과 같은 논의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낙농산업은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하고 과학적 검증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협의체에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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