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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도 수입도 ‘비상'…조사료난 심화

국내산 볏짚 등 수요 대비 물량 적어 가격 폭등
수입산도 공급난…환율·유가 여파 시세 상승
농협, 유통 지원·긴급 공급체계 가동 총력전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국내산 조사료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축산농가들의 수입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 물량이 늘었어도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 물량과 유가, 환율 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축산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축산사료자재부 조사료국(국장 최치영)이 지난 9일 기준으로 파악한 조사료 수급과 가격 동향에 따르면 국내산 동계작물의 경우 작황은 양호한 상태를 보였지만 수급 요인 대비 높은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동계 조사료 수확 물량은 지난해 92만6천톤에서 3만톤이 늘어난 95만6천톤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2025년 수거한 볏짚 물량의 경우 전년(2024년) 264만7천톤에서 28만5천톤이 줄어든 236만2천톤이었다.
지난해 높은 수준의 볏짚 가격이 형성된 영향으로 동계 조사료도 현재 높은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농협조사료국은 6월 첫째 주 기준 동계작물 시장가격은 롤당 11~12만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호가 자체가 상차도 기준으로 10~12만원의 강세를 나타내 실거래는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겨울부터 국내산 조사료 시장이 이런 상황에 처하면서 축산농가들의 관심은 수입산으로 급격하게 옮겨갔다고 한다. 문제는 수입산 또한 건초류의 경우 재고가 여유롭지 못하고, 초종별 가격은 상이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짚류 역시 미국 내 공급가능한 물량이 제한적인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의 영향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까지 영향을 미쳐 전망이 어둡다고 한다.
수입산 조사료는 올해 들어 4월까지 67만4천톤이 들어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만톤 보다 16만4천톤(30%)이 증가했다.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7%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입 조사료인 라이그라스, 페스큐, 연맥, 티모시 등이 전부 인상됐다. 페스큐의 경우 2025년 5월 kg당 492원에서 올해 5월에는 562원으로 14.2%가 올랐다. 라이그라스도 같은 기간 429원에서 462원으로 7.7% 상승했다. 농협조사료국은 수입 물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과 환율이 수입산의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농협조사료국은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 조사료 시장 상황이 축산농가 경영 안정에 상당히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수급 안정 계획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선 조사료 수급 대응을 위해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료 가격과 재고 조사, 동계 조사료 수급 현황 점검 관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면서 농협계통조직이 참여하는 조사료 유통 협업시스템을 운영해 생산지와 소비지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산 조사료 유통 활성화를 위해 롤당 8천원의 운송비를 관내-외 매칭 30만톤을 목표로 지원하고 있다.
수입산 조사료 공급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농협 축산경제가 매취한 수급 조절용 수입산 버뮤다와 보리 등 1천656톤을 9개 축협에 지난 5월부터 공급하고 있다.
한편, 농협조사료국이 조사한 수입산 조사료의 품목별 산지 동향을 살펴보면 알파파는 PNW 지역의 경작면적이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고, PSW 지역은 약 1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크리스마스밸리 지역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알파파 재고 부족 상황에서 중국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강세가 전망된다.
티모시는 대부분 등급의 재고가 소진된 상황으로, 블루그라스 혼합제품 일부가 있다고 한다. 전년 대비 경작면적 확대에 따른 생산량 증가가 예상돼 신곡 가격은 구곡보다 낮은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클라인은 구곡의 경우 물량이 제한적이며, 신곡 1번초를 수확 중이다. 신곡 가격은 현지 생산비 증가가 반영돼 구곡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페스큐는 한국 내 강한 수요는 다소 안정된 분위기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운임인상으로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현재까지 작황은 순조로운 편이며 신곡 수확은 7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에뉴얼은 한국 수요 대비 현지의 공급 가능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경작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작황은 무난한 편이다.
페레니얼은 전년 대비 경작면적이 감소해 생산량도 줄 것으로 보이며, 페스큐, 에뉴얼 가격 상승세에 연동해 강세가 예상된다.
최치영 농협조사료국장은 “조사료는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경영 안정에 직결되는 핵심 자원이다. 국내산 조사료 생산·소비 매칭으로 유통 기반을 확충하고 생산·공급 축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도 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선 다변화 등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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