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일각 유통과정 물량 이동·재고 관리 허점 존재 지적
실시간 디지털 관리체계 구축…유통이력 관리 강화
최근 일부 지역 축협과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한우 무단 반출과 재고 조작 의혹이 발생하면서 축산물이력제의 관리 범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산과 도축 단계의 이력 관리는 비교적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유통 과정에서는 물량 이동과 재고 관리에 허점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한우 재고 관리 과정에서 무단 반출과 거래처 우회 판매 의혹 등이 제기되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냉동·냉장 보관 물량과 전산 재고 간 차이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있다.
현행 축산물이력제는 개체별 사육과 도축, 가공업체 입고까지의 이력은 비교적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냉장·냉동 보관과 부위별 분할, 유통센터 간 이동, 거래처 납품 등 실제 유통 과정에서는 세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관련 업계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개별 업체의 관리 소홀을 넘어 축산물이력제의 유통 단계 관리체계의 허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과거에도 한 축협 유통센터 직원이 보관 중인 한우를 무단 처분해 판매 대금을 빼돌린 사건 등 유사 사례가 반복됐다.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단순한 재고 실사뿐 아니라 축산물이력제와 연계한 전산 재고 관리, 냉장·냉동 물류 이력 관리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축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축산물이력제는 생산 단계의 투명성 확보에는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유통 단계에서는 관리 공백이 존재한다”며 “보관과 이동, 재고 변동까지 이력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의 실시간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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