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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 회복에도 생산기반 회복은 ‘주춤’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송아지값 반등에도 번식농가 “암소 늘리기 부담”
감축·확대 반복된 수급정책에 장기 투자 심리 위축
“단기 수급조절보다 장기 생산기반 유지 방점을”

 

 한우 송아지 가격이 반등하면서 번식 의향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당장은 쉽게 투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우산업이 공급 감소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일선 농가에서는 생산 확대보다 ‘관망’이 우선인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송아지 가격이 상승하고 한우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번식농가들은 쉽게 암소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그 때문에 가격 회복에도 생산기반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농가들은 그 가장 큰 이유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정부는 한우 공급 과잉을 이유로 암소 감축과 사육두수 조절 정책을 추진해 왔고, 농가들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암소를 도태하고 번식 규모를 축소하는 등 생산기반을 줄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사육두수는 감소세로 전환됐고 송아지 가격도 회복되고 있다. 가임암소 감소로 향후 공급 부족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신중하다.

다수의 농가들은 “지금 암소를 늘렸다가 2~3년 뒤 다시 공급 과잉을 이유로 감축 정책이 시행되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암소를 확보해 송아지를 생산하고 출하하기까지는 약 3년이 걸린다. 이에 현재의 투자 결정은 몇 년 뒤 시장 상황을 내다보고 이뤄질 수밖에 없지만, 정책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현실에서는 장기적인 경영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송아지생산안정사업 개편, 암소 감축사업, 사육두수 관리 등 주요 정책이 시장 상황에 따라 반복적으로 조정되면서 현장에서는 ‘예측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가 단기적인 가격 대응보다 중장기적인 생산기반 유지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우산업은 생산주기가 긴 산업인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정책을 급격히 전환하기보다, 일정한 원칙에 따라 농가가 미래를 예측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우 수급 정책은 단기적인 가격 대응 중심에서 장기적인 생산기반 관리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공급이 많으면 감축을 유도하고 부족해질 조짐이 보이면 다시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방식은 농가의 피로도만 높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격에 따라 사육두수 증감을 반복적으로 유도하기보다 가임암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번식 기반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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