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 8일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중국과 베트남, 국내 꿀벌 육종 전문가와 양봉 관련 연구자, 양봉·한봉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꿀벌 육종 국제 심포지엄’ <사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후변화와 꿀벌 질병 확산 등으로 양봉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중국·베트남을 비롯한 국내외 꿀벌 육종 연구 성과와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중국에서는 징 가오 중국농업과학원 교수가 중국의 꿀벌 육종 연구 현황과 발전 방향을 소개했으며, 베트남에서는 팜 홍 타이 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 교수가 베트남의 꿀벌 육종 및 연구개발 최근 현황을 발표했다.
국내 발표에서는 정철의 국립경국대학교 교수가 ‘AI를 활용한 꿀벌 육종을 위한 아종 확인 기술’을 주제로 인공지능(AI) 기반 품종 판별 기술을 소개했다. 이어 권형욱 국립인천대학교 교수는 ‘유전체 기반 디지털 꿀벌 육종 전략’을 발표하며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디지털 육종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최용수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은 ‘꿀벌 육종과 유전자원 관리’를 주제로 국내 육종 연구와 유전자원 관리 체계, 산업 현황 등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양봉산업의 최근 현황도 소개됐다. 중국은 재래품종 14종, 육성품종 8종, 도입품종 9종, 기타 8종 등 총 39종의 꿀벌 품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1천400만 봉군(벌무리)과 36만 명의 양봉농가를 기반으로 연간 벌꿀 47만톤과 로열젤리 4천톤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양봉 생산국으로 소개됐다. 또한 2천여 개의 양봉산물 가공·무역 기업이 운영되는 등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체계적인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베트남은 동양벌(Apis cerana)과 서양벌(Apis mellifera)을 비롯해 6종의 꿀벌과 24종의 무침벌을 보유하고 있으며, 150만 봉군과 3만여 양봉농가를 기반으로 연간 6만3천톤의 벌꿀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90%를 수출하는 대표적인 벌꿀 수출국으로,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양봉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내외 연구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AI와 유전체 분석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꿀벌 육종 연구를 확대해 국내 양봉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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