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6 (일)

  • 흐림동두천 24.1℃
  • 흐림강릉 25.2℃
  • 흐림서울 24.8℃
  • 구름많음대전 27.7℃
  • 대구 22.0℃
  • 울산 22.1℃
  • 흐림광주 27.9℃
  • 부산 22.5℃
  • 구름많음고창 28.7℃
  • 흐림제주 28.7℃
  • 흐림강화 23.6℃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7.0℃
  • 흐림강진군 25.4℃
  • 흐림경주시 22.1℃
  • 흐림거제 23.3℃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한우

<한국종축개량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 개량의 여왕(3)-전북 정읍 형호농장

혈통 개량·세심한 관찰로 일군 경쟁력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개량 교육 찾아다니며 지식 습득…KPN·유전체검사 활용
과감한 선발·도태, 철저한 예방 관리로 우수 송아지 생산

 

전북 정읍시 형호농장을 이끌고 있는 전선미 대표는 한우 개량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축산인이
다. 현재 형호농장은 120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번식우는 60두다. 우수한 혈통을 바탕으로 꾸
준히 개량을 이어온 결과, 형호농장은 지역에서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는 농가로 평가받고 있다.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걷지는 못했다.
2010년 남편이 귀농하며 축사를 짓고 한우 농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 수익이 나지 않았고, 사육두수가 12두였을 때 결국 남편은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고, 전 대표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농장을 전담하게 됐다.
전 대표는 “소를 처음 키워봤지만, 직장 생활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점이 잘 맞았으며, 한칸 두칸 규모를 조금씩 키워가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형호농장이 지금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개량이다.
초기에는 개량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시매부가 오랫동안 개량을 해온 농가였고, 그곳에서 들여온 암소가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외부에서 구입한 소보다 혈통이 검증된 암소에서 태어난 송아지가 훨씬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본격적으로 개량에 뛰어든 것은 2015년부터다. 전국에서 열리는 교육을 찾아다니며 강의를 들었고, 교육 내용을 노트에 빼곡히 기록했다.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공부를 반복하며 농장에 적용했다. 현재 형호농장은 KPN과 유전체 검사를 활용해 번식우를 선발하고 있다.
그는 “약 50두 규모였던 시절부터 유전체 검사를 시작했다. 검사만으론 정확도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KPN과 정액 정보, 매일 소를 관찰하면서 얻는 정보를 토대로 선발과 도태를 직접 판단했다. 유전적 형질은 어느정도 뒷받침 되기 때문에 일단 송아지를 잘 낳고 잘 키우는 소를 만드는 방향으로 개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달 송아지 경매장을 찾는다. 경매장을 직접 찾아야 우리 농장의 송아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우리 소가 아주 앞 순은 아니지만 평균보다 조금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송아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2022년 송아지 가격이 500만원 수준일 당시 형호농장 소는 640만원 대를 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후 한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전 대표는 과감하게 고산차 암소를 도태하고 우수한 능력 위주로 농장을 재편하며 내실을 다졌다.
전 대표는 “한동안 소값이 떨어졌을 때 송아지를 안팔고 1~2년간 위탁농장에 뒀는데, 경매장에서 ‘형호농장 송아지를 사러 왔는데 왜 안파냐’란 소리를 들으니 우리 농장의 인지도가 좀 쌓였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고 했다.
송아지 관리도 형호농장의 강점이다.
전 대표는 매일 아침 송아지를 따로 관찰한다. 물통을 깨끗이 씻는 동안 분변 상태와 활력을 자세하게 확인하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다.
그는 송아지 설사를 해결해기 위해 전국의 교육장을 찾아다니며 예방관리 방법을 배워 농장을 안정시키는데 2년이 걸렸다. 지금은 출산 전 백신을 접종하고, 송아지가 태어나면 일주일 안에 예방주사를 접종한다. 현재는 송아지 폐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 대표는 여성 축산인의 강점으로 ‘관찰력’을 꼽았다.
그는 “여성은 작은 변화도 잘 발견한다. 육아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송아지가 평소와 조금만 달라도 금방 알 수 있고 생명을 살리려는 자세가 남다르다. 이런 성향은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대표는 “부부가 함께 농장을 운영해도 여성이 단순히 일을 돕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일단 작게라도 내 소를 갖고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면 더욱 열정적으로 농장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며 “처음에는 누구나 모른다. 나 자신도 소를 전혀 모르고 시작했다.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망설이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