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사전예방 중심 과학방역 전환 '민·관 협력 필수'
재난형질병 여전히 위협 인공지능 활용 '위험도 예측'
지속성장 동물약품·축산물 수출 '민간산업 발전 지원'
'내 농장 지킨다' 자율방역 당부...세계무대 K-축산 기여
지난 3월 취임 이후 현장과 소통하며, 답을 찾고 있는 정승교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정 부장은 “동물질병관리부는 방역, 검역, 질병진단, 동물약품, 축산물 수출 등 하는 일이 참 많다. 축산농가는 물론, 전체 국민 삶과도 밀접한 일들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 검역본부 방역감시과장 등을 거치는 동안, 그 업무를 두루 경험해봤기에 어렵거나 부담스럽지는 않다. 책임감이 더해졌다고 생각한다. 정책 효과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위험도 예측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스마트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전예방 중심 과학방역으로 전환됩니다.”
그는 “하지만 지역, 농장마다 방역 환경, 상황이 다 다르다. 중앙정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방정부는 물론, 농가 등 민간이 여건에 맞게 능동적으로 적용, 자율방역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부장은 고병원성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재난형 가축질병이 여전히 국내 축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며 개선된 방역정책이 가동되고 있는 만큼, 적극 협조해 달라고 농가에게 당부했다.
“고병원성AI 방역의 경우, 밀집사육지역 맞춤형 방역, 가축처분 관리방식 합리화 등을 추진 중입니다. ASF 방역에서는 불법축산물 관리, 상시 예찰·검사 등 전주기 방역관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는 해외 가축질병도 호시탐탐 한국땅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SAT1형 구제역의 경우, 지난 3월 중국에 이어 5월 몽골에서 발생이 확인됐다. 국내 유입 위험이 커졌다”며 “이에 대비, 방역당국에서는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진단능력 역량을 높이고 있다. 특히 백신비축, 위험지역 백신접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가축전염병 발생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입국 시에는 대인소독, 귀국 후 5일간 가축사육시설 출입 금지 등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야 합니다.”
정 부장은 규제를 완화해 민간 산업계 발전을 이끌어가는 것 또한 자신에게 부여된 소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검역본부 BL3 연구시설을 민간 상업용 ASF 백신 생산 시설로 개방했다. 수출 등을 통해 국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가축건강 등 공익성도 크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감사원에 적극행정 컨설팅을 의뢰했고, 결국 ‘연구 및 실험용’ 굴레를 털어냈다. 후속 행정절차 또한 속도감있게 진행, 지난 6월 19일 제조소 승인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동물약품 GMP 선진화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GMP 선진화는 지속가능 국내 동물약품 산업으로 가는 길에 필수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차별화된 품질력’을 통해 국내 동물약품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물 수출 활성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각오도 다졌다.
정 부장은 “잘 나가다가도 질병 발생에 축산물 수출 발목이 잡히고는 했다. 질병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도 “상대국과 검역요건 협상 시 세부문구 조정, 실사 사전점검·기술지원, 신속 검역증명서 발급 등 수출업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정보통신(ICT) 등 첨단기술 발전속도가 놀랍다며, 농식품부가 추진 중인 ‘다시 쓰는 K-방역’ 등에 널리 접목, 업무 효율을 높이고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낼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K-방역, K-검역, K-동물약품 등 ‘K’에는 ‘한국인 긍지’, ‘한국산 우수성’이 담겨있습니다. 가축질병으로부터 국내 축산업을 보호하고, 동물약품·축산물 수출에 기여,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K-축산에 그려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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