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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농가 줄어도 생산량 늘린 미국…한국낙농 구조 전환 시급

10만 농가 사라진 미국 낙농 산업…규모화로 생산량 54% 늘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는 농가당 사육두수 제자리…폐업 농가 승계·규제 완화 필요

 

미국 낙농산업은 농가 수가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남은 농가의 규모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국내 낙농가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규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국내 낙농의 구조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업 예측 회사 테레인(Terrain)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농가 수는 1992년 이후 연평균 약 5%씩 감소하며 10만 개의 목장이 사라졌으며, 2020년대 말에는 2만 농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025년 미국 원유 생산량은 2천317억 파운드로 1992년보다 54% 증가했다. 농가 수와 사육두수가 감소하는 동안 생산성 향상과 규모화를 통해 전체 생산량을 끌어올린 것이다.
실제 2022년 기준 미국 낙농가의 절반은 100두 미만을 사육하고 있으며, 전체 우유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그쳤다. 반면 2천500두 이상을 사육하는 대형 농가는 전체 농가의 4%에 불과했지만 우유 판매량의 45%를 차지했다. 미국 농무부 경제연구서비스 분석에서도 농장 생산량이 1% 증가할 때 비용 증가는 1%보다 낮아지는 규모의 경제가 확인됐다.
대형화가 모든 문제의 해법은 아니지만,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산업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국내 낙농은 농가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이를 충분한 규모화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가축사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젖소 농가수(가축이력제 기준)는 5천313호로 불과 3년 사이 9.7%(575호)가 줄어들었으나, 동기간 농가당 사육두수는 69~70두에 머무르면서 장기적으로 원유생산량도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선 농가 수 감소를 단순히 막는 것이 아니라 농가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생산기반이 안정적으로 재편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퇴를 희망하는 농가의 쿼터 및 축사와 시설 등을 매입해 규모화를 원하는 농가에게 승계함으로써 폐업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한편, 생산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불가피한 농가 이탈을 인정하고 무계획적인 농가 폐업을 방지하는 과정에서 생산기반이 다음 경영체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또, 축사 현대화와 분뇨처리시설 개선, 스마트축산 도입 등 계획적인 규모화에는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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