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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계란 수급 여건 개선에도 수입 추진…농가 ‘부글부글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사육수수·생산량 증가에 가격 하락 전망…수입은 지속
“농가 경영 악화 우려…수급 상황 반영한 수입정책을”

 

계란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국내 생산 여건도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입산 계란 공급을 지속하면서 산란계 농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급등하자 미국·태국산 신선란 수입을 확대해 왔다. 지난 6월에는 7월까지 신선란 2천112만개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후에도 수입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문제는 최근 국내 계란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산란계 사육수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8월 들어 계란 공급 여건도 개선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수수가 5천784만수로 전년보다 1.2% 늘고, 일평균 계란 생산량도 4천931만개로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달 하순부터는 계란가격(대란 10구 기준)이 중순대비 30~50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계란 가격 안정을 이유로 수입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수입 물량은 총 2억개 규모로, 최근에는 미국산 계란 3천8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수입 공급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산란계 농가에서는 국내 생산 기반이 회복되는 시점에 대규모 수입을 지속할 경우 오히려 국내 계란 가격을 떨어뜨리고 농가 경영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원성이 크다.

 

특히 올해 계란 가격 상승은 AI에 따른 대규모 살처분 등으로 국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발생했지만, 현재는 산란계 사육수수가 회복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공급 부족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농가들은 정부가 단기적인 소비자 물가 안정만을 이유로 수입에 의존하기보다 국내 생산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란 가격이 높을 때는 수입을 통해 가격을 누르고, 국내 생산량이 회복된 이후에도 수입을 계속한다면 결국 피해는 국내 농가가 떠안게 된다”며 “수급 상황에 맞춰 수입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수입산 계란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경우 농가의 반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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