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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합천군·축산원, 산란계 농가 폭염 대응 ‘맞손’

시설현대화·예방시설 지원·기술지도 협업…쿨링패드 설치 계사 내부온도 4.6℃ 낮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경남 합천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산란계 농가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설 지원부터 현장 기술지도까지 연계한 협업에 나섰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농식품부, 합천군과 협력해 산란계 농가의 폭염 대응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시설 설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농식품부가 축산시설 현대화를 지원하고, 합천군이 농가에 필요한 폭염 예방시설 설치를 지원하면 국립축산과학원이 시설 활용을 위한 기술지도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농식품부는 ‘축사시설현대화사업’ 등을 통해 축사 신축과 개보수, 생산설비와 방역시설 등 축산시설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농가가 폭염을 비롯한 각종 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시설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합천군은 올해 축산재해 예방대책의 하나로 ‘폭염 예방시설 설치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가 여건에 따라 쿨링패드와 안개분무시설 등의 설치비를 지원하며, 이번 현장 점검 대상인 산란계 농가에도 쿨링패드 설치를 지원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시설이 설치된 농가를 찾아 외부 온·습도와 계사 구조, 환기시설 가동 상황 등을 고려한 쿨링패드 활용 방법과 관리 시 주의사항 등을 지도했다.

이와 함께 계사 내부 여러 지점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해 쿨링패드 설치에 따른 환경 차이도 확인했다.

현장 측정 결과 쿨링패드를 설치하지 않은 계사의 내부 온도는 36.9℃였지만, 쿨링패드를 설치한 계사는 32.3℃로 4.6℃ 낮게 측정됐다. 다만 이는 현장 확인 당시 측정값으로 외부 기온과 계사 구조, 환기 상태, 측정 위치와 시각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해당 농가에서도 쿨링패드 설치 이후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경남 산골농장 이민희 대표는 “폭염이 이어질 때마다 계사 내부 온도를 낮추기가 어려워 닭의 폐사와 생산성 저하가 걱정됐다”며 “쿨링패드를 설치한 뒤 계사 내부 고온이 완화되면서 폐사가 줄고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 지원과 함께 효과적인 활용 방법까지 안내받아 폭염에 한결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현재 계사 내부 환경을 고르게 유지하기 위한 ‘계사 내부 환경 균일성 평가’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향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 형태와 농장 여건에 적합한 온·습도 관리 방안을 마련해 농가 기술지도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원장은 “폭염 피해 예방은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정책과 시설 지원, 현장 기술지도가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축산농가의 폭염 대응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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