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가격이 올들어 최고점을 찍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제주, 등외 제외)은 이달 2일 7천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지육 kg당 7천101원을 기록했다.
8월 마지막주(8월24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돼지가격의 초강세가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7천원대의 돼지가격은 안동발 구제역으로 인해 30%의 돼지가 살처분, 심각한 공급난과 함께 돼지가격이 폭등했던 지난 2011년 이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인데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매년 6월을 정점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여온 국내 돼지가격 흐름에서도 벗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돼지 출하량이 적은 상황에, 육가공업계의 작업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도매시장 출하량에 영향을 미친 게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한우 등 다른 축산물의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일부 중대형 마트의 할인행사까지 겹치며 삼겹살 수요가 증가, 마침 재고가 바닥나 있던 육가공업계의 물량 확보 추세가 두드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돼지 출하두수는 8월 마지막주간 부터 연속 2주에 걸쳐 각각 34만두대를 기록, 3주 연속 31만두대에 머물렀던 이전 보다 증가했지만 도매시장 상장 두수는 오히려 유의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가뜩이나 돼지 출하량이 적은 시기에 도매시장이 체감하는 공급량 감소가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경매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제 관심은 최근과 같은 돼지가격의 지속 여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폭염의 여파로 돼지 출하량과 체중이 아직까지 정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공급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명절 수요가 마무리 되는 내주말 까지는 돼지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추석명절 직전까지 돼지가격이 강세를 보였던 최근 몇 년간의 추이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중소 육가공업체를 중심으로 주중 휴무가 이뤄지는 등 초강세의 돼지가격에 대한 시장의 저항도 적지 않은 만큼 7천원대 유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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