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유전자 가위를 몸속에서 만드는 돼지’의 신장세포에서도 유전자 가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향후 신장 관련 유전자와 질환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2023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유전자 가위를 몸속에서 만드는 돼지’의 신장에서 세포를 분리해 배양한 결과, 신장상피세포에서도 유전자 가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3년 개발한 돼지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후속 연구로, 신장세포에서 유전자 가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향후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신장은 여러 종류의 세포로 구성돼 있고 세포마다 기능과 유전자 작동 방식이 다르다. 이에 연구진은 해당 돼지의 신장에서 여러 종류의 세포를 분리한 뒤 신장상피세포를 선별해 배양했다.
연구진은 먼저 배양한 세포 안에 유전자 가위인 ‘Cas9’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붉은빛을 내는 형광 단백질 유전자(tdTomato)를 이용해 Cas9이 실제 유전자 편집 기능을 수행하는지 검증했다.
연구진이 유전자를 자를 위치를 알려주는 물질인 ‘gRNA’를 세포에 넣자 붉은빛을 내지 않는 세포가 증가했다. tdTomato 유전자는 절단되면 붉은빛이 사라지는 특성이 있어 이를 통해 신장상피세포 안의 유전자 가위가 연구진이 지정한 위치의 유전자를 실제로 잘라낸 것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유전자 가위를 갖도록 개발한 돼지의 신장상피세포에서도 유전자 편집이 가능하다는 기초자료를 확보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신장 관련 유전자 연구 가능성을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2026년 제27권 제4호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경태 동물바이오유전체과장은 “이번 연구는 유전자 가위를 가진 돼지의 신장상피세포를 확보하고 유전자 가위의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초연구를 심도 있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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