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PRRS가 양돈 현장에 막대한 피해와 함께 돼지고기 수급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범 양돈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PRRS를 포함한 ‘돼지소모성질병 방역관리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PRRS로부터 안전한 종돈의 공급이 전제되지 않는 한 효과적인 PRRS 방역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한국종돈생산자협회와 함께 ‘PRRS 극복, 건강한 종돈에서 건강한 한돈산업으로’를 주제로 2026년 종돈산업 발전 토론회를 다음과 같이 마련했다.
다. 이날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 일시 : 2026년 9월 11일(금) ■ 장소 : 서울 양재동 aT센터 미래로룸Ⅰ■ 주최 : 한국종돈생산자협회 ■ 주관 : 축산신문 ■ 후원 : ㈜카길애그리퓨리나·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주) ■ 사회 : 이일호 부국장 ■ 정리 : 김영길 부장 ■ 사진 : 전우중 부장

정책발표 / 종돈장 PRRS 방역관리 개선대책
>>김정주 과장(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양성농장 통제'서 ‘청정농장 보호' 전환
청정농장 인증시 실질적 인센티브 부여
그동안 양돈 방역이 구제역과 ASF 등 재난형에 질병에 집중되다 보니 막상 현장에서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PRRS 등 돼지소모성질병 방역에 대해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에따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23년 12월 출범한 민관학방역대책협의회에서 수차례에 걸친 협의를 통해 CSF 청정화 대책과 함께 돼지소모성질병 방역관리 개선대책도 마련해 왔다.
‘카이스’ 고도화
돼지소모성질병 방역관리 개선대책의 핵심은 크게 3가지다.
‘관’이 아닌, ‘민’ 주도하의 방역을 통해 가능한 최대한 현장에서 실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AI 시대에 맞게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카이스(KAIHS) 시스템을 고도화, 일반 농가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알고 싶은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양방향 소통 시스템도 추진하고 있다.이와함께 PRRS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이다. 관련법률 개정을 통해 이동제한 등 농가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전국의 모든 양돈장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발생전 안전관리 ‘핵심’
이러한 핵심 전제 아래 PRRS 방역정책은 기존의 ‘양성농장 통제’ 가 아닌 ‘청정농장의 보호와 유도’로의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다.
이에따라 발생후 대응 → 발생전 위험관리, 농장별 단편 관리 → 네트워크 연결관리, 양성농장 중심 규제 → 청정농장 보호, 단순 감염검사→검사 + 정보 + 위험도평가, 정부 주도 규제→ 민관 공동 자율방역 + 인센티브 체계로 달라질 것이다.
종돈장은 PRRS 관리의 출발점이다. 농장의 질병상태가 ‘거래관계’ 를 타고 전파, 국내 양돈농가 전체의 생산성에 큰 타격을 줄수 있다. 때문에 일반농장 보다 높은 수준의 방역과 검사, 정보공개가 필수적이다.
다만 국내 PRRS 양성률 현황을 살펴보면 종돈장은 연간 1~3%에 그치고 있는데 반해 ASF 검사과정에서 폐사체, 혀 등의 시료검사를 통해 확인한 양돈장 양성률은 25%로 훨씬 높았고, 특정지역에 국한된 것이긴 하나 수의전문들이 직접 채취한 시료는 90%에 달하기도 했다.
즉 청정한 종돈이 다음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책도 중요하다.
전 단계 PRRS 정보 공유
따라서 종돈장 검사를 단순 질병 유무만 확인하는 수단이 아니라, 안전한 종돈 거래를 결정하는 핵심판단 기준으로 활용토록 하는 한편, 종돈장부터 도축장까지 이르는 전 단계의 이동관리 체계를 관리하는 ‘질병 이력관리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항체수준 및 유전자형, 백신 등 각 단계별 PRRS 관련 정보가 추적 · 공개되고 안전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정부는 이를위해 내년부터 ‘청정 우수농장’ 인증제를 본격 운영, 종돈장의 경우 일정 시설기준과 PRRS, 오제스키, PED 음성 기준을 만족할 경우 인증 표시와 함께 각종 정책사업 우선과 정기 질병검사비 지원 뿐 만 ASF · FMD 발생시 이동제한 대상 제외 및 살처분 보상금 경감요건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장 큰 오염원인 축산차량에 대한 전주기 관리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것이다.
특히 종돈장 방역과 함께 양돈장의 PRRS 안정화도 병행한다는 방침 아래 양돈장 단계에서 종돈 도입전 PRRS 상태 확인과 함께 제대로 된 순치가 가능한 ‘순치돈사’ 설치의 제약이 되고 있는 법률 개선을 위해 생산자단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올해 일제 검사 실시
PRRS 백신에 대해서도 지역별 순환감염 경로 및 패턴추적, 유전형별 백신 방어효과 실증 등등의 정보가 통합된 ‘PRRS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기반 관리하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
이 과정에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시군을 우선적으로 각 도 산하 가축위생시험소와 생산자 및 수의조직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지역단위 PRRS 방역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약 5천180농가를 대상으로 전국 일제 ASF 검사를 시행하면서 PRRS 검사를 병행, 양성 농가 중 일부(약 700여 농가)에 대해서는 유전자 분석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리하자면 정부에서는 종돈장에 대해 ▲국가단위의 PRRS 청정화 프로그램 구축 ▲PRRS 건강 · 질병이력제 도입 ▲ 청정 종돈장 인증 ▲ 양돈장 돈군 편입전 종돈 방역관리 체계화 ▲PRRS 데이터 통합 플랫폼 가동 ▲ 공동 자율방역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위해 민관학방역대책협의회에 종돈을 추가,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종돈산업 통제와 규제의 대상이 아닌, PRRS 청정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해 나가겠다.
주제발표 / ‘PRRS 청정화·안정화 방안’
>>고상억 원장(발라드동물병원)
청정화 위한 ‘부분 돈군 비우기’ 6개월 소요
양돈장 ‘순치’ 필수…바이러스 유형 확인도
PRRS는 국내 양돈장에 만연해 있다. 국내 95% 양돈장이 PRRS 감염(양성) 농장으로 추정된다.
종돈장과 소수 P/S 농장만이 음성을 유지 중이다. 음성 유지에는 엄청난 모니터링, 방역 비용이 발생한다.
일반 양돈장에서는 종돈장으로부터 PRRS 음성 후보돈을 도입한다.
이후 농장 내 순치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음성이 오히려 양성화된다. 기존 돈군으로의 순환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미흡 시에는 지속적 바이러스 순환을 일으키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농장 내 PRRS 청정화 방법으로는 돈군재조성, 자궁 절제술 후 자돈 신규농장으로 이동, 격리조기이유, 부분 돈군재조성, 예방접종·검사 후 도태, 돈군폐쇄·병원균노출, 약물투약 등이 있다.
청정화 중 부분돈군 비우기 단계에서는 후보돈 도입(돈군 폐쇄 유지), 면역부여, 모돈 안정화, 자돈·육성 구간 비우기, 돈사 수세·소독, 보초돈 활용 모니터링, 음성 자돈사 이유 등이 진행된다.
PRRS 청정화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한 농장의 경우, 모돈 바이러스 안정화에는 면역 부여 후 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환경 내 바이러스를 포함해 사멸기간은 6개월을 추천한다.
PRRS 지역단위 청정화는 건강한 돼지 사육, 동물복지 향상, 생산성·수익성 개선, 항생제 사용량 감소, 농장근무 환경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한다. 한돈산업 연속성 확보에 기여한다.
이론적으로는 개별농장 청청화 방법과 동일하다.
여기에 바이러스 자연(공기) 확산 거리, 지역 내 농장 감염 상황·면역동기화 필요성, 통합 방역 관리(종돈, 정액, 사료수송, 출하차량, 도축장, 농장 등),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개인적 의견으로) 지역 설정, 바이러스 현황 모니터링·지도작성, 통합 방역시스템 수립·구축·점검(운용) 등을 진행한다.
이후 지역 내 전체농장에 면역부여·돈군폐쇄(최소 6개월), 모돈군 안정화 유지, 자돈·육성돈 비우기, 모니터링 지속 등을 수행한다.
지난해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아시아 양돈수의사회(APVS)에서는 미국 PRRS 청정화 로드맵이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국가적 PRRS 박멸목표 수립, 전국적 차단방역 수준 향상, 생독백신 접종 중단, 육종 또는 유전자 편집을 통한 PRRS 질병 저항성 획득, 양성·음성 돼지 혼합사육 제한, 농장 질병상황 공유 등을 밟게 된다.
PRRS 양성농장을 음성농장으로 전환하려면, 우선 재유입을 막는 것은 물론 수직감염이 없도록 모돈군을 안정화하고, 올인올아웃, 백신·투약 등을 통해 육성 자돈사에서의 수평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양돈장에서는 3개월~4개월 간격으로 최소 1년 이상 PRRS를 정기 모니터링하고, 항원 양성인 경우 타입을 분석해 신규 유입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수의사와 상의해 순치강화, 돈군폐쇄, 면역부여 등 대응법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후보돈 격리 순치사 운용(어려운 경우, 비육사에서 후보돈 관리)은 필수다. 충분한 면역을 부여한(최소 4주) 후, 번식돈군에 합류시킨다.
출하대, 돈분장을 분리하고, 출입차량을 소독하는 등 지속적인 방역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물 흐름과 같다. PRRS 음성 후보돈을 공급하는 것은 종돈장 책무다.
연구지원, 인력양성, 종돈증식·현장보급 등 식량안보 산업의 한 축으로 생산단계 질병대응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말이 아닌 행동, 아는 것을 실행하는 것이 방역이다.
지정토론 / 장오준 소장(농협축산경제 종돈개량사업소)
양돈장 안정화 위한 종돈장 실태파악 우선
종돈장 청정화 비용 막대…정부지원 검토를
종돈장의 PRRS 바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청정화 계획단계(농장 내 PRRS 바이러스 감염 실태 검사, 청정화등 계획수립) 부터 청정화 추진단계(세척등, 환경검사, 입식검사), 청정화 유지단계(차단방역 강화)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비용투입이 불가피하다.
우선, 청정화 계획단계만 해도 농장당 수백만원의 검사비용과 수천만원의 컨설팅 비용이 들어간다. 청정화 추진단계에서는 생산 중단 기간의 인건비와 ‘돈군 비우기’를 위한 외부 비육위탁 비용이 필수다. 농장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청정화를 실현했다고 해도 시설개선과 점검 등에 수억원이 수요될 수 있다. 이에따라 모돈 500두 규모의 종돈장에서 육성ㆍ비육사 디팝을 통해 PRRS 청정화를 추진할 경우 약 10억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그 비용을 투자할 수 있는 종돈장과 그렇지 못한 종돈장으로 구별된다.
더구나 한국양돈수의사회에 따르면 최소 5년 이상 청정화를 유지해야 그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종돈장 입장에서는 청정화가 이뤄졌다고 해도, 재 감염시 감당하기 힘든 리스크가 뒤따를 수 밖에 없다.
국내 양돈농장 PRRS 안정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종돈장 실태파악을 토대로 한 PRRS 청정화 대책 추진과 함께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별 양돈농장 PRRS 바이러스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종돈장 PRRS 청정화 비용은 중요한 관건이 될 수 밖에 없다.
종돈장의 PRRS 청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제안해 본다.
지정토론 / 오유식 부장(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에어필터’ 효과적…지원방안 적극 모색
‘카이스’ 정기 업데이트…정확성 높여야
국내에서는 PRRS 안정화에 대한 정의, 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돼 있지 않다. 현장마다 돈군 PRRS 상태를 표현하는 용어가 다르다. 결국, 소통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하기 일쑤다.
반면, 미국에서는 지난 2011년 미국수의사회(AASV)에 의해 PRRS 질병 상태를 분류할 수 있는 표준용어가 제정됐다. 이후 변경사항을 반영, 지난 2021년 개정버전이 나왔다.
PRRS 컨트롤 첫 단계는 농장에서의 현 상태 인지다. 여러 기준을 기반으로 농장 PRRS 현 상태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단계 (Ⅱ) 양성 안정화’는 바이러스 재순환이 중단됐고, 농장에서 최소 60일 동안 PRRS 항원 음성(RT-PCR 음성) 자돈을 생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준용어는 농장, 종돈장, 수의사 등 이해관계자 사이 원활한 정보교류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음성·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샘플링법, 진단법 구축도 요구된다. 특히 폐사돈 혀끝 샘플을 활용할 경우,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미국 개정버전에는 프로세스 플루이드, 가족 구강액, 폐사돈 혀끝, 풀링 등 샘플링 방법을 추가 적용하고 있다.
우수인증 종돈장이라도, 돼지 이동 시 거점소독, 차량소독 등 소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수인증 종돈장을 대상으로는 별도규정, 예외조항 등을 둘 필요가 있다.
국내 양돈산업은 밀집사육 형태다. 하지만 PRRS는 공기전파된다.
공기필터 시스템을 가동, PRRS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제기된다. 이를 설치하면, 5km 이내에 양성농장이 있어도 감염률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효과가 논문이나 사례로 나와있다.
공기필터 시스템을 들여오려면, 종돈장은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역시 비용문제가 걸린다.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 밖에 없는 만큼, 국가차원에서 이 비용을 일부지원해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PRRS 백신 접종 여부를 입력하는 등 KAHIS를 PRRS 질병 컨트롤에 단계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제안한다. 6개월, 1년 단위로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해 정확성, 최신성 등을 끌어올려야 한다.
지정토론 / 정병일 부장(대한한돈협회)
PRRS 핵심 방역시설 ‘순치돈사’ 필수
법적 장애물 해소 관계부처와 조율중
PRRS를 막기 위한 최선의 대책은 '순치돈사'다. 외부로부터 건강한 후보돈을 들여와 기존 돈군과 면역을 동기화하고 바이러스 배출을 차단하는 핵심 방역 시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두가지 거대한 규제의 벽에 막히며 공간 부족과 조기 합사로 인해 순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선 순치돈사를 위해서는 가축분뇨 배출시설의 증설이 필요하지만 가축사육제한 조례로 인해 배출시설 증설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건축법상 건폐율 적용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 농장이 강화된 방역 및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과정에서 건폐율의 한계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한돈협회는 이에따라 가축분뇨법과 축산법 개정을 통해 양돈장의 순치돈사 확대를 위한 법률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가고 있다.
우선 순치돈사가 농업의 ‘육묘장’과 유사 방역을 목적으로 한 임시 시설로서 사육두수 증가가 없는 만큼 배출시설 증설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의중이다.
이에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사육두수 증가가 없는 경우에 한해 협회의 입장을 수용, ‘권고’는 가능하나 법령 개정에는 난색을 표출하고 있다.
따라서 농림축산식품부와 긴밀한 협력하에 가축분뇨법 개정을 우선 추진하되, 차선책으로 권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에 대해서는 가축양육시설에 순치돈사를 포함해 건폐율 적용 대상이 아닌 가설건축물로 인정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를위해 우선 축산법에 가축양육시설로 기존의 자돈인큐베이터 뿐만 아니라 순치돈사도 포함되도록 하고 국토부에서 유권해석을 받는 방향으로 추진중이다.
지정토론 / 이경기 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종돈장 백신 ‘조기 종식’이 목표돼야
방역실시요령, 확인·감염기준 구체화
PRRS는 가장 어려운 가축질병 중 하나다. 농가 뿐 아니다. 연구자 입장에서도 PRRS 솔루션을 찾기 힘들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오히려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더 쉽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PRRS 피해를 많이 보는 예를 들어 혼합감염이 있는 일반 양돈장에는 순치돈사가 없거나 불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순치시스템을 정비하고, 강화해야 한다.
종돈장(정액 등 처리업체 포함)은 우수 유전 형질을 공급해 양돈장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덧붙여 질병이 없는 깨끗한 유전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PRRS다. ‘종돈장 PRRS Free’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반 양돈장은 물론, 국내 종돈장도 결코 PRRS에 안전하지 않다. 발생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으므로, 종돈장은 일반 양돈장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PRRS 질병을 관리해야 한다.
적지 않은 종돈장이 PRRS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접종 종돈장이라도, 항체 뿐 아니라 항원이 검출되고 있는 만큼, PRRS 감염 종돈이나 정액이 판매될 수 없다고 확신할 수 없다.
일반 양돈장은 예방에 PRRS 백신을 쓰는 목적이 있다면, 종돈장은 조기종식에 그 목적이 있다.
종돈장 PRRS 백신 사용여부, PRRS 발생 종돈 백신 접종·관리 기준 마련, 감염 유무에 따른 제제·지원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PRRS 발생 종돈장이 음성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감염축 처리, 백신 접종, 돈군 관리 등에 대한 표준화된 규칙, 세부 관리 지침이 요구된다.
현행 방역실시요령 상, PRRS 확인, 감염기준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
지정토론 / 박최규 교수(국립경북대학교)
‘음성 종돈장’ 정의부터 명확히 해야
안정화 종돈장 활용 ‘역발상’도 필요
PRRS는 종돈장과 AI센터, 양돈장 등 단계별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음성 종돈장’ 에 대한 실질적인 정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현재 종돈장방역실시요령에 따르면 검사 대상 종돈에서 항체가 나오더라도 항원이 음성이면 ‘음성 종돈장’ 으로 분류된다. 또 항원 검사 결과 백신 유전자형일 경우도 음성 종돈장이 된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자면 항체가 나온 경우 발생 종돈장으로 분류하는 게 적절치 않은가.
더구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종돈장도 4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함께 종돈의 소비자인 양돈장에 필요한 적합한 종돈이 무엇인지도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순치만 제대로 거칠 경우 오히 안정화 된 농장에서 생산된, ‘감염에서 회복돼 면역력을 갖춘 종돈’이 오히려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이들 종돈에 대해 사독백신을 접종할 경우 오히려 방어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청정화 된 종돈장 뿐 만 아니라, 안정화 된 종돈장의 활용방안도 적극 모색하는 ‘역발상’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위해 종돈장에 대해 반드시 ‘분양 전문돈사’를 갖추도록 하고, 분양 대상 양돈장의 질병수준에 맞춰 종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종돈장이 아닌, 종돈에 대한 질병검사 증명서를 통해 양돈장 질병 발생시, 무조건 종돈으로 원인을 돌리는 불합리함도 개선되도록 제도의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
청중토론
안정화 종돈장 공급 면역종돈 ‘안전’
전용차량 등 이동단계서 감염 차단 병행
정부 “민관학협의회 별도 종돈대책 마련”
■한별팜텍 박성원 수의사=박최규 교수께서 PRRS 안정화 종돈장의 활용방안을 제안하셨다.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지 궁금하다. 전국에 만연돼 있는 PRRS 발생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규제의 폐해가 정말 크다.
■박최규 교수=조직내에 바이러스가 남아있다고 해도 이미 면역이 이뤄져 항체 생기면 바이러스를 배설하지 않는다. 오히려 주사기가 더 위험하다. 종돈 이동시 전용차량 이용과 함께 정확한 소독이 반드시 필요하다. 냉장 온도 이하가 되면 소독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유기물이 없는 상태에서 15~30분 소독이 이뤄져야 제대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축장 집합시설은 반드시 스팀소독 필요하다.
■고상억 원장=면역이 부여됐음을 확인한 종돈은 안심해도 된다.
■ 종돈생산자협회 이희득 회장=농장 입구에서 소독은 금물이다. 최소 1km 전방에서 이뤄져야 안전하다. 소독 과정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차량의 앞뒤 바퀴에 대해 70~80℃ 이상에서 ‘바비큐’가 이뤄질 정도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안되면 별도의 소독장 확보 방법도 대안이다.
■ 북부유전자 이준길 대표=거래하는 양돈장 숫자를 감안할때 AI센터가 질병에 감염되면 그 여파는 상당할 것이다. 더구나 피해보상 청구까지 들어올수 있는 만큼 AI센터들은 늘 긴장의 수위를 최고 수위로 높일 수밖에 없다. 이에따라 정액검사를 자주하고 싶지만 경영난과 비용부담으로 인해 여의치 않다.
■김정주 과장=지정 토론 과정에서 제기된 ‘종돈장 청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직접 지원’ 은 수혜자 부담 원칙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 PRRS 안정화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PRRS 방역관리 대책의 세부방안 논의시 포함하겠다.
다만 정부 입장에서는 종돈장 청정화가 아닌, 안정화를 지원하는 건 적절치 않다.
AI센터는 종돈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방역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액검사는 예찰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지원이 가능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종돈장 방역에 대해 민관학방역대책협의회에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