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7 (수)

  • 맑음동두천 8.3℃
  • 맑음강릉 13.0℃
  • 맑음서울 11.9℃
  • 맑음대전 10.1℃
  • 맑음대구 10.6℃
  • 맑음울산 13.8℃
  • 맑음광주 11.6℃
  • 맑음부산 16.0℃
  • 맑음고창 9.0℃
  • 맑음제주 16.6℃
  • 맑음강화 10.0℃
  • 맑음보은 6.1℃
  • 맑음금산 6.4℃
  • 맑음강진군 9.7℃
  • 맑음경주시 8.5℃
  • 맑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봉

벌꿀 추석 특수, 어디로 갔나

직거래 장터 ‘한산’…명절 선물세트 주문도 감소
생산량 회복에도 판매 부진…재고·월동 비용 부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추석을 앞둔 수도권 농특산물 직거래 행사장. 명절 선물용 벌꿀을 진열한 양봉농가들은 손님을 기다리며 매대를 지켰지만, 예년처럼 꿀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
추석이면 선물용 벌꿀을 찾는 소비자들로 북적였던 행사장 분위기도 한산했다. 진열된 벌꿀을 바라보다 그냥 지나치는 소비자가 많았고, 판매대의 제품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양봉농가는 “예전 같으면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주문이 이어져 정신없이 포장했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며 “손님도 줄었고 주문도 예전만큼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농가는 올해 생산량이 늘었다는 소식에도 웃지 못했다. 아까시꽃꿀 작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지면서 채밀량은 다소 회복됐지만, 생산한 꿀을 판매하지 못하면 재고 부담만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은 다음 해 생산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월동 준비부터 벌통과 기자재, 약품 구입까지 다시 비용이 들어가지만, 판매가 막히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또 다른 농가는 “꿀이 팔려야 월동 준비도 하고 필요한 기자재와 약품도 사는데, 지금은 하나를 지출하는 것도 부담”이라며 “생산량이 회복됐다는 이야기가 현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벌꿀 판매 부진은 농가에만 그치지 않는다. 농가의 자금 회전이 막히면 벌통과 기자재, 약품 등의 구매가 줄고 가공·유통업체의 물량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현장에서는 “올해는 꿀을 얼마나 생산했느냐보다 얼마나 팔았느냐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산량이 늘어도 판매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농가소득으로 연결되지 않고 다음 생산을 위한 재투자마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농가들은 직거래와 온라인 판매 확대는 물론 벌꿀 가공식품을 통한 신규 소비처 발굴, 국산 벌꿀의 품질과 특성을 알리는 소비자 홍보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양봉업계에서도 수매·비축과 유통망 확대, 소비 촉진을 연계한 시장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양봉농가는 “생산한 꿀을 제때 팔고 그 돈으로 다시 벌을 키우는 순환 체계가 이뤄져야한다”며 “생산량을 늘리는 정책과 함께 판매와 소득까지 연결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