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악성가축질병 유입 및 수평적 전파를 막으려면 ‘소독약 적정농도 유지’와 ‘운송차량의 유기물제거’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3일 건국대 수의과학대학에서 진행된 ‘악성가축전염성 질병 발생 및 확산 차단을 위한 축산현장 방역관리’란 주제의 세미나<사진>에서다.
이날 행사는 소독장비 생산 전문 업체 (주)삼원기업이 주관하고,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 최농훈 교수가 주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수의과대학생, 관련업계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악성가축질병 발생 현황 및 방역대책 등이 집중 논의됐다.
행사를 주관한 김준연 (주)삼원기업 대표는 “가축전염병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농장 방역기 설치가 필수가 된 요즘, 삼원기업은 이익만 쫓는 기업이 아닌 양축농가에 꼭 필요한 제품 개발을 약속드린다. 세미나를 통해 많은 정보가 교류되어 국가 방역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순석 농림축산식품부 서기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현황(ASF) 및 방역대책’을 통해 농가의 차단방역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ASF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정부정책 등을 소개했다.
장 서기관은 “최근 3년간 유럽 14개국, 아프리카 29개국, 아시아 7개국 등 총 51개국(8월19일 현재)에서 ASF가 발생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방역당국에서는 국경검역을 한층 더 강화하고, 접경지역 멧돼지 사전 포획, 울타리 지원, 현장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한 홍보 활동과 부처 간 역할분담 등의 효율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농훈 교수는 ‘국내 축산현장 방역관련 주요 문제점‘ 발표에서 “방역은 공공적 성격이 강한 만큼,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방역은 잘하면 효과를 보지만 잘 못하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전국 거점소독시설, 공공축산시설 소독약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소독약 적정농도 유지 미흡, 운송차량의 유기물제거 관리 부재, 방역기 자체 기계적 성능 미흡 등이 확인됐다”고 지적하며, 생축 차량이 출입하는 모든 공공축산시설 일제점검 및 보완의 필요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