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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장기화 종돈수급 차질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7.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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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이후 2달이 넘게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종돈 수급에도 차질을 빗고 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양돈업계 관계자들은 매년 4월에서 6월까지 입식되는 후보돈이 수태율이 낮은 여름철 종부에 들어가 이듬해 4월에서 6월까지 출하되는 물량인 점을 감안할 때 내년도 이시기에 돼지고기 수급에 더욱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수태율 저하 등의 요인으로 인해 평소보다 10∼20%정도 늘려 입식하지만 그래도 상반기 출하물량 부족현상을 매년 겪고 있었다며 내년도에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제역 발생으로 종돈장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종돈분양을 중단했거나 일부 분양하더라도 극히 제한적으로 공급해 왔으나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별로 종돈장 자체적으로 경영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천안의 진왕종축 이병모 대표는 “구제역 발생이후 종돈분양이 절반이상 줄어들었다”며 “기존 거래 농장들도 자체선발을 해서 쓰거나 인근 종돈장에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충남 홍성의 홍성종돈 김병문 대표 역시 “구제역 발생으로 분양이 절반이상 줄어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반면 남부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종돈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기지역과 충청지역의 수요물량이 남부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남 고성의 가야육종 오하식 전무는 “최초 구제역 발생 직후 2주간 분양을 중단함에 따라 5월 분양두수가 2백두가량 줄었으나 6월에는 조금 늘어나 1천4백여두가 분양됐다”며 “중부지역에서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남부지역의 종돈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