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수취원유가격 32.23원의 인하가 당면한 원유수급불균형 문제의 해소책이 될 수 없다. 전국낙농인결의대회등 실력행사를 통해서라도 원유가 인하만은 수용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전국의 낙농지도자들사이 일치됐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김남용)는 지난 8일 축산회관에서 회장단·이사·도지회장등 관련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낙농진흥회를 통해 제시한 원유가 32.23원 인하저지를 위한 대책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이같이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낙농지도자들은 애지중지 키워온 젖소를 도태하는 등 원유감산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도 불구, 정부와 낙농진흥회는 20여개월간 준비하여 지난 1일부터 추진키로한 원유가격산정체계개선(안)은 시행하지 않고 원유 kg당 32.23원을 인하하려는 의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작금의 원유수급불균형은 수급조절기능 부재 등에 있는데도 이에대한 개선에 앞서 원유가격 인하는 중간유통상인에게 이익만 안겨주고 낙농가들은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젖소도태를 지연하여 원유수급불균형 문제는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지재선고문·이광용이사·박응규이사·이복만이사·박충남이사·김해일이사·김성재이사·정길본이사·이종영도지회장 등 대부분의 낙농지도자들은 전국낙농육우인결의대회를 개최하는등 실력행사를 불사해서라도 원유가격인하(안)을 저지시켜야한다고 주장, 긴급 임시총회를 개최키로하고 그 일정과 장소는 집행부에 위임했다. 이윤우고문·임문식이사 등은 협회가 앞장서 설립한 낙농진흥회를 일부지역에서 탈퇴하자는 발언을 하고 있으나 우유·유제품이 모두 전면 자유화되어 있는 시점에서 탈퇴는 낙농가에게 불익만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이에 대한 발언은 앞으로 삼가 줄 것을 주장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제4회 이사회에서 결의한 「사랑의 우유보내기 운동」을 농협중앙회·축산신문과 공동으로 주관하여 전개중이나 낙농가 참여가 저조, 낙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낙농진흥회 이수헌전무가 참석, 원유가등차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낙농진흥회와 낙농육우협회간 이해가 엇갈린 부분에 대해 낙농지도자들의 바른 이해를 촉구했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