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재 산지 돼지값이 19만9천원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평균 21만7천원의 산지가격을 보이던 돼지값이 7월로 들어서면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6일 19만9천원을 기록하는 등 20만원대를 밑돌고 있다. 산지가격이 하락하자 도매시장 지육 kg당 가격도 5일 전국평균 2천9백76원, 서울평균 2천8백41원 등 3천원대 이하로 내려와 8일 현재 전국 2천9백67원, 서울 2천8백14원 등 3천원대를 밑돌고 있다. 구제역 여파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던 돼지값이 7월들어 하락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여름철 소비가 둔화되고 있으며 그동안 높은 돼지값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육가공업체들이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작업물량을 대폭 축소한 요인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월드컵으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한 것도 가격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매년 7월이후부터 하락하는 돼지값이 올해는 그 하락폭이 얼마나 클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육가공업계의 한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지역의 수매육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육가공업체들의 작업량을 줄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양돈협회 김동성 상무는 “구제역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출하물량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며 월드컵 기간 중에 돼지고기와 관련된 외식산업 소비가 줄어 돼지값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8월까지는 지육 kg당 3천원선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9월이후에는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유통연구소 정규성 소장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월드컵 이후 소비가 둔화되고 출하물량은 증가한데 반해 육가공업체들이 작업량을 줄이는 등 하락요인이 있었다”며 “이번주에 가격이 어떻게 형성 되는냐에 따라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정민국 팀장은 “우선 사육두수 증가가 가격하락의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으며 또 계절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둔화되는 시기로 평년보다는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연구원에서는 7월부터 9월까지 17만5천원에서 18만5천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