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유업계에 수급조절을 놓고 비상이 걸렸다. 급기야 정부가 우유수습조절 해법의 하나로 젖소도태에 칼자루를 빼고 들기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의 자율적인 젖소도태사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정부의 공식적인 방침이 나오기전인 지난 3월부터 낙농을 사랑한다는 취지에서 솔선수범해서 천안공장(공장장 정승환)을 비롯해 경주.공주공장별로 젖소도태에 나서 3월 15일부터 6월 22일까지 2천4백60 두의 도태실적을 올려 목표대비 100%를 달성, 우유생산량을 줄이는데 앞장섰다. 남양유업이 도태한 실적은 정부가 목표로 하는 3만두에 거의 10%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도태에 참여한 전국 유업체 등을 포함해 최고. 구제역의 발생으로 인해 가축이동제한지역으로 지정된 이동제한지역내 77농가가 도태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도태실적은 더욱 높은 의미를 가진다. 남양유업의 자율도태실적은 정부가 도태방침을 밝히기전에 자율적으로 실시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업계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도태된 실적중 대부분이 정부의 방침이 나오기전에 실시되었다는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목표를 넘어선 도태실적을 올린 데에는 스스로 수급조절을 위한 업체의 강력한 도태의지와 함께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황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