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퇴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비상근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임 질병연구부장과 축산물검사부장이 그동안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롭게 퇴진했다. 주인공은 2000년 발생 구제역의 박멸을 진두지휘 했던 최상호 전 질병연구부장,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해 노력해 오던 이홍길 전 축산물 검사부장이 그들이다. 이들 전직 부장들은 그러나 구제역 박멸로 모든 검역원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자 일하는데 방해가 된다며 퇴임식은물론 송별의 아쉬움을 담은 식사자리 조차 마다한채 조용히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그들의 공직생활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편집자 주> ◆최상호 가축위생연구관(전 질병연구부장) 최상호 박사는 경북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68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금까지 가축위생연구소(현 국립수의과학검역원)기생충과와 검정화학과, 병리과, 계역과를 두르 거친뒤 기생충과장과 병리진단과장, 해외전염병과장, 질병연구부장등을 역임한 연구통으로 그동안 많은 연구업적을 남겼다. 온화한 성격으로 부하직원에 대해 자애로운 어버이와 같은 모습으로 격려하면서도 때론 날타로운 지적을 잊지 않는 외유내강형의 소유자라는 것이 그을 알고 있는 검역원 직원들의 평가다. ◆이홍길 수의부이사관(전 축산물검사부장) 1942년생으로 경상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68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후 국립동물검역소(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제검역과장, 절밀검사과장, 부산지소 지소장등을 역임하는 등 검역원에서 잔뼈가 굵었다. 가축위생과장과 축산물 검사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선이 굵고 과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성격이 호탕하다. 매일아침 건포마찰을 하는 것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으며 타고난 건강체질에 두주불사형으로 업무에 있어서는 부하직원들을 신뢰하고 다독거리며 스타일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