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협의회가 생우 수입을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그동안 전국한우협회와 한우농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생우 수입반대 운동이 범 농업인 차원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농민단체협의회(회장 박병국)는 지난 11일 과천 그레이스호텔에서 단체장회의를 갖고 수입생우 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날 회의에서 수입생우는 단순히 한우농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농업전체의 문제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앞으로 수입생우 반대 성명과 함께 수입생우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한 농민단체장은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 구성된 농민단체협의회에서 생우 수입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없으며 수입생우에 대한 입장만 결정하면 된다"고 지적하고 "수입생우를 단순 수익성만 따지고 들여온다면 우리 농산물 중에 경쟁력이 있어서 수입되지 않을 농산물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또한 "이런 논리만 따진다면 한·칠레 FTA협상을 반대할 수 있는 아무런 명분도 없으며 지금까지 수입 농산물을 막기 위해 노력해온 의미도 없다"고 강조했다. 농단협이 앞으로 수입 생우문제에 대해 전국한우협회의 의견에 적극 협조하고 농민단체들의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전국한우협회는 수입 생우문제를 풀어가는데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WTO와 FTA문제에 대해서도 기존입장대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으다. 소득직불제와 쌀산업중장기 정책연구를 수행하는 농특위 연구팀에 농민단체에서도 전문가를 추천하기로 하고 단체장의 의견을 차기 단체장 회의가 있는 19일까지 수렴하기로 했다. 농단협 후원회 결성은 박병국 회장에 위임키로 했으며 후원인 대상은 농업에 애착이 있는 사람으로 반농업적 인사만 제외하기로 했다. 이어 개최된 김동태 농림부장관 초청 간담회에서는 쌀과잉재고중 5백만석을 특별처리하는 계획이 달성될 수 있도록 추진해 줄 것과 전업농의 적극적인 영농규모화를 위해 지원금리를 2003년 1월부터 1%로 인하해 줄 것, 우리쌀 홍보만화 "수호천사 쌀맨"의 홍보를 위해 전국의 초·중학교 16만 학급에 1권씩 학급문고로 배포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계란등급제 시범사업 확대실시에 따른 유통업체 선정 특혜시비와 부대비용 상승, 수송중 품질저하, 미판매 물량에 대한 처리 문제 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대책으로 집하장 위주의 방법은 취소하고 등급판정 시설을 갖춘 농장에서 자가 판정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과 유통단계의 콜드체인시스템 도입, 미판매물량과 낮은 등급 계란의 처리 방안 마련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동태 장관은 쌀과잉재고 처리를 위해 창고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며 1∼2%정도 인하된 정부 지원금리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호천사 쌀맨"의 홍보만화 배포문제도 내용이 좋은지를 먼저 보고 필요한 예산이 확보될 수 있는지도 검토해 보겠다고 했으며 계란등급제 시범사업 확대에 관련한 문제점에 대한 의견도 충분히 검토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