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용종계부화업계가 관급백신공급 지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백신수령은 물론 미접종에 따른 정부 제재도 일체 거부키로 해 파문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분과위원회(위원장 이언종)는 지난 10일 월례회의를 갖고 닭뉴캣슬병(ND)과 마이코플라즈마(MG)백신 등 관급백신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질병방역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같이 결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MG생균백신의 경우 조달청과 백신공급업체간 가격협의 불발에 따라 올들어 일절 공급 되지 않고 있으며 매년 물량 부족현상과 제때 공급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한 개선을 요구해온 ND백신 공급도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에 관계당국은 이달부터 ND미접종 농장에서 대한 강력한 제재를 공언, 대부분 종계부화장들이 범법자화 될 뿐 아니라 제제 조치에 따른 막대한 불이익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양계협회 차원에서 백신의 적기공급을 거듭 촉구하고 MG백신의 경우 생산업체와 조달청에 대한 조속한 가격절충과 농림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종계부화업계는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백신공급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으면 관급백신수령과 당국의 제재 자체를 거부키로 했다. 한 참석자는 "구제역을 핑계로 더 이상 양계질병 문제가 외면당해선 안된다"며 "관급백신을 사용치 않는 이상 당국의 미접종 농가에 대한 제재 명분도 없는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생산과잉에 따른 극심한 불황을 보이고 있는 병아리가격과 관련, 일단 시장상황에 맡겨두되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 향후 추이를 보아가며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다만 원종계수입량 증가 추세에 우려 감추지 못했으며 일부에서는 종계업계가 불황을 감안, 종계 공급가격 인하도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종계부화업계의 자조금 및 발전기금조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참여했으나 일부 대규모 농장이 아직까지 동참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조속한 납부를 독려키로 하는 한편 기금관리위원회를 구성, 효율적인 기금사용에 나서기로 하되 위원선정은 소위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