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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브랜드전 개최 어떻게 해야하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7.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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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브랜드전 개최가 불투명하다. 정부의 축산물브랜드전 개최 방침에도 불구하고 축산물 브랜드전 개최에 따른 준비 작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축산물브랜드전 개최의 필요성은 있는지, 또 필요성이 있다면 어떻게 준비하고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물론 축산물브랜드전과 관계된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편집자>

▲김실중 과장(농림부 축산물유통과)
축산물브랜드전은 계획대로 오는 10월에 개최한다. 올 브랜드전은 다른 해와 달리 입체적으로 열 계획이다. 다시말하면 농수산TV가 실시간으로 방영함으로써 안방에 앉아서도 브랜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브랜드전 추진이 다소 지연된 감이 없지 않지만 10월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브랜드전은 한마디로 디지털방식과 아나로그방식이 결합된 멋진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병호조합장(함평축협)
축산물 브랜드 전시회는 계속되어야 한다. 브랜드전시회가 우리 나라 축산물의 고급화와 명품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전시회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브랜드 전시회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브랜드로서 전국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할수 있는 기회며 이를 통해 축산물 판매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축산물 브랜드전시회에 참여하면서 느낀점은 브랜드전시회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전시회가 이루어 져야 하나 대부분 축산인들의 집안 잔치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축산물 브랜드전시회가 성공하기위해서는 소비자 단체와 함께 전시회를 추진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또한 각종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많이 전시회를 관람해야 우리 축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할수 있고 전시회에 참여하면 그많큼 브랜드업체에 이익이 돌아가야 브랜드업체도 더욱 늘어나고 축산물 브랜드전시회 또한 성공을 기약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경욱 조합장(제주양돈축협)
그동안 축산물 브랜드전을 참가하면서 느끼는 점은 새로운 아이템이 없이 전체적으로 참가업체들의 특징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축산물 브랜드전을 참가하기 위해서는 준비기간이 2주정도 소요된 것으로 아는데 올해는 브랜드전에 대한 정보를 전혀 접하지 못했다.
기존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의 경우는 형식적으로 참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새로운 브랜드의 경우 참가에 대한 의미가 있겠지만 기존 브랜드의 경우는 유통시장에서 이미 알려져 있고 더 이상 새로운 아이템이 없기 때문이며 일단 홍보 효과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지난해 축산박람회와 브랜드전의 통합이 얘기가 있었는데 참가 업체 입장에선 특별한 차이를 못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2번 참가하기 보다는 통합해서 개최하는 것이 인원 운영 등에 있어서 시간이 절약될 수 있기 때문에 통합 개최도 고려해 봐야 한다.

▲이규석회장(전국한우협회)
올해는 구제역으로 인해 축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랜드전을 추진한다는 것은 또 다른 부담을 축산농가에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브랜드전을 개최한다면 축산농가의 입장에서 브랜드전 참여의 효과를 최대한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축산농가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한우브랜드의 경우 열악한 상황속에서 한우브랜드가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때까지는 충분한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 브랜드전 참여가 그 자체 한우농가의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속에서 이뤄진다면 브랜드전 자체의 의미는 반감될 것이다.
한우브랜드 스스로가 자발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함경숙 과장((주)하림 광고홍보팀)
축산물브랜드전이 지난해와 같은 시기에 개최된다면 이미 모든 행사 세부사항이 확정, 이에대한 사전홍보가 이뤄졌어야 했다. 이를통해 참가업체들은 운영계획과 컨셉을 마련하는 등 참가효과 극대화를 위한 충분한 준비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이와함께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브랜드 홍보와 소비자들에 대한 브랜드선택의 기준제시라는 개최 목적에 부합하기 위한 주최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참가업체 입장에서 보면 지금까지 열린 전시회성격 자체가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그동안 행사를 분석해 보면 주요 고객인 바이어들이나 일반소비자들 보다는 1차산업 종사자들이 참관객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수 있다. 아울러 두 번의 행사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활용해 하되 이를 기반으로 개최시기나 장소선정 등에도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현재 사장(농협중앙회 육가공분사)
브랜드전은 우리의 우수한 축산물을 홍보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큰 행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난 지금까지의 브랜드전은 참여업체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게 진행된 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하게 행사개최만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참여업체와 소비자·바이어들에게 정보교환의 장으로, 홍보의 장으로 철저하게 준비돼야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참여업체의 자격기준을 보다 엄격히 할 필요성도 있다.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브랜드축산물만을 엄선해 나열식 전시회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