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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축산물 5년간 계절별 가격 진폭 추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7.16 19: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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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돼지는 생산주기가 길고 단기간내 사육두수 증가가 어려워 계절별 가격진폭이 적은 편인 반면 닭고기·계란은 생산주기가 짧고 여건에 따라 쉽게 사육수수를 늘릴 수 있어 소·돼지에 비해 계절별 가격진폭이 큰 편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산지 축산물의 계절별 가격진폭이 최근 5년간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 축종별로 살펴본다. <편집자>
■산지소값
산지소값은 상반기에는 보합세를 보이다가 추석 2∼3개월 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연말과 이듬해인 연초까지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계절별 가격진폭이 줄어드는 경향이며, 국내 과잉 과소 생산에 따른 가격등락보다 질병 등 국내외 여건변화에 따라 가격등락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월별 쇠고기 소비는 설, 추석 및 연말연시에 급격히 증가하지만 산지소값은 소비증가율 만큼 상승하지 않고 가격상승 폭이 적다. 이는 농가가 설, 추석에 맞춰 출하물량을 늘리고, 수입육이 집중 공급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값 등락 폭은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국내 소값은 사육두수 증감에 의한 과잉 과소 생산에 의해 가격등락이 결정된 반면 지난 98년이후부터는 사육두수 감소, 시장개방과 질병발생, 위생·안전성 문제, 경기상황 등 다양한 국내외 여건 변화로 소값 등락이 결정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산지돼지값
돼지가격은 농가의 자율적인 출하조절에 따라 계절진폭이 완만하게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4∼6월은 수요증가와 출하물량 감소로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9월이후는 계절적으로 수요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3∼5월에 집중 생산된 돼지가 출하되기 때문에 산지가격이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돼지 생산의 특징은 7∼8월 혹서기에 수태율이 낮아 임신기간인 114일 후인 11∼12월에는 산자수가 줄어들고,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성설사병(PED)로 인한 새끼돼지 폐사 등으로 돼지가 출하되는 시기인 4∼6월에 출하물량은 감소되는 반면 수요는 증가되는 시기라 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0∼12월은 날씨가 시원해 평월보다 수태율이 5%이상 높기 때문에 3∼5월중 생산두수가 증가되며 이에 따라 6개월(비육기간) 후인 9∼11월에 출하물량은 증가되는 반면 수요는 감소되기 때문에 가격 하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산지 닭고기값
육계는 겨울철에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육수수가 줄어들어 1∼3월은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이나 농가에서 5월부터 병아리 입식물량을 늘리기 때문에 6월중 사육수수가 늘어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나 7∼8월은 삼복더위 수요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육계는 사육주기가 5∼6주로 짧아 농가에서 계절별 수요에 따라 병아리를 입식함으로써 사육수수의 증감이 타 축종에 비해 용이한 편이다.
닭고기 소비는 계절별 변동 폭은 적으나 계절적으로 하절기인 7∼8월에 소비량이 증가하는 시기이고, 9∼11월은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이다.
■산지계란값
계란 생산량은 기타 축종에 비해 계절별 생산량 증감폭이 적은 편이다.
겨울철에 생산성이 떨어져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사육수수 감소에 따라 계란가격이 높게 형성되며, 비수기인 6∼8월은 하락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추석 성수기까지 상승세로 이어지나 매년 추석이후 다시 하락세로 반전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산란계는 병아리 입식에서 산란까지 5개월이 소요되고 산란개시후 1년간 계란을 생산하기 때문에 육계와 같이 사육수수 변동이 쉽지 않고 신선란이 수입되지 않기 때문에 계란가격은 소비증감에 따라 주기적인 가격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계란 소비는 계절별 변동 폭은 적으나 닭고기와 달리 하절기인 6∼8월에 소비가 감소하고, 추석전 9월부터 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