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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대량으로 잡아 가축스트레스 줄여

인터뷰/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이경원교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7.16 19: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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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의 경우 병원체를 보유한 모기에 물릴 경우 아카바네라는 질병에 감염되어 유산을 초래할 뿐 아니라 흡혈과 수면방해가 심각합니다. 특히 모기는 하절기 가축에게 스트레스를 가중, 산유량·증체율·산란율 저하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아주 막대합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기계설계공학과 이경원교수(40세·www.bio-trap.com)는“모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체표에서 발산되는 이산화탄소의 냄새를 맡고 달려든다. 하룻밤에 모기가 흡혈하는 횟수는 50여회로 가축들은 한여름 모기에 의해 시달리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모기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잡아죽이는가에 대해 시험 연구한 결과 2년전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어내고 지난해 관련상품을 대량생산, 서울우유·양주축협 등을 통해 판매중인데 축산농가들로부터 인기가 아주 높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트랩(주)(대표 홍정화·ccchong@bio-trap.com)에서 판매중인 이 모기유인퇴치기 「블랙홀」은 이산화탄소와 자외선으로 유인하여 흡입 팬으로 빨아들여 죽이는데 그 성능은 아주 좋다.
이미 그 성능은 이경원교수팀이 지난 2000년 경기도 소래지역 축사에서 하룻밤에 모기 2만마리를 잡는데 성공했으며 지난해 관련조합 등을 통해 판매된 4천여대를 이용한 축산농가들이 입증하고 있다.
이경원교수팀은 이 기술로 지난해 독일국제발명대회 위생분야에서 동상을 수상했으며 산업자원부의 신기술벤처창업 기술개발자금으로 상품화한 것이다.
“곤충을 유인해 감전사시키는 마이크로파 전기 퇴치기는 나방만 죽일 뿐 모기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 이경원교수는“모기는 새나 박쥐같은 자연포식자에 의해서도 줄일 수 있으나 모기를 많이 먹지 못해 효과는 아주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블랙홀」은 광촉매로 사용한 이산화티타늄(Tio2)코팅물질이 모기만을 유인하는 특별한 자외선 등에 의해 활성화해 공기정화 기능과 살균효과를 갖추고 있다”고 밝힌 이경원교수는“부산물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모기를 더 유인하는 효과가 있어 기존의 제품보다 3배 이상의 퇴치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홀은 지름 25cm, 높이 30cm이며 무게는 1.7kg으로 가벼워 자유자재로 설치할 수 있다. 위에는 작은 전등이, 아래는 휀이 달려있어 근처에 날아오는 모기들은 휀의 바람에 의해 그물망 속으로 빨려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혼합 발효물을 기초로 하여 만든 CDC 암컷모기 채집기를 이용, 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를 효과적으로 채집하여 연구한 보고가 있다.
“많은 축산농가가 블랙홀을 이용, 모기를 대량으로 잡아 가축에게 스트레스를 줄여 생산성을 높이고 질병을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재삼 강조한 이경원교수는 서울공대 기계확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포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CIST에서 논문「공간사절기구의 기구학적 합성에 관한 연구」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산업자원부가 투자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올해로 5년째 후진양성중이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