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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수매비축사업 지지부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7.16 19: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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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수매비축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매비축 개시 이후에도 별다른 계란가격 안정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관계자들을 부심케 하고 있다.
양계수급안정위원회 및 양계관련 조합들에 따르면 지난 5일 계란수매비축사업을 개시한 이래 10여일이 경과된 지난 15일 현재 수매비축실적은 6백87만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매목표량 3천만개의 22.9%에 불과한 것으로 당초 예상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의 한관계자는 "수매비축을 언제까지 끝내겠다는 구체적인 일정은 마련된 것이 없다"면서도 "다만 사업개시만해도 계획량을 채우는데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놓아 이를 뒷받침했다.
특히 수매비축시 전국계우회연합회 조사 산지계란가격시세가 지난 5일 특란이 개당 83원, 대란 77원에 발표된 이래 지난 16일 까지 변동되지 않고 있어 결국 수매비축에 따른 효과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수매비축사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수매 희망농가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는 점이 주요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풀이되고 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긴하나 노계도태가 많이 이뤄진데다 농가들의 환우가 상당수 이뤄져 물량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신계군의 생산가담이 본격화되면서 수매대상인 대란이상 중량 보다는 잔알 생산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에서는 국내 난가공 제품 시장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 비축후 한달이전에는 외부판매가 불가능한 수매란 처리에 부담을 느낀 양계조합들이 적극적인 수매비축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경기양계축협의 한관계자는 "수급안정위의 결정이전에 이미 상당량의 계란을 비축, 이 부분에서만도 조합은 많은 손실이 예상되는데다 난가공공장도 이미 꽉차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수매비축계란의 처리시 발생할 손실에 대한 보전이 없는 한 결국 해당조합만 막대한 피해를 입게된다"며 손실보전방안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양계조합들에게는 수매비축에 필요한 소요비용(개당 30원)은 지원이 되나 수매란 처리시 원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별다른 손실 보전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농협중앙회에서는 각 조합들에 대한 공문발송 등을 통해 수매비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독려하고 있으나 실제 사업당사자인 조합들이 얼마만큼 이에 응할 지는 불투명한 실정이어서 관계자들이 고심하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