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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값 폭락 양돈업계 긴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7.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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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값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게 진행되고 있어 관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년들어 6월까지는 예년에 비해 높은 돼지값을 유지해오던것이 7월로 접어들면서 폭락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양돈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농협중앙회 조사에 의하면 지난 6월 18일 서울의 지육시세는 kg당 3천4백82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돈가를 유지했으나 한달만인 지난 18일에는 이보다 1천1백72원이 하락한 kg당 2천3백10원을 기록 33.6%나 하락한 것이다.
또 전국시세의 경우도 6월 18일 3천4백9원에서 지난 18일에는 8백26원 하락한 2천5백83원을 기록했으며 더욱 우려가 되는 것은 15일 2천8백51원에서 3일만에 2백68원이 떨어져 10%이상 하락했다는 것이다.
산지 성돈 가격 역시 지난달 18일 22만4천원이던 것이 18일 현재 이보다 4만8천원이나 하락한 17만6천원을 기록하고 있어 양돈농가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더욱이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15만1천원까지 하락했으며 경기지역이 17만원 등 전국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는 반면 경남과 경북 지역은 19만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과 지방간의 가격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정P&C연구소는 "도너츠형" 돈가로 여름철 휴가시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7월 들어 돼지값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우선 사상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하반기 출하물량이 예년에 비해 증가한 것을 들고 있다.
또 계절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둔화되는 시기이며 중고등학교의 방학 등 단체 급식이 줄어든 것을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구제역 발생지역의 이동제한이 이달 말에 해제될 경우 이들 지역에서 그동안 대기하고 있던 출하물량이 쏟아져 나올 경우 서울지역의 돼지값 하락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 돼지값 안정에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양돈협회는 하반기 돼지값 하락을 막기 위한 비선호부위 소비촉진을 위한 TV광고 등을 9월부터는 실시할 계획으로 홍보비 모금활동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홍보비 모금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양돈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