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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육협, 병아리공동구매 가시화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7.24 10: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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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아온 육계계열화업계의 병아리공동구매 사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육계가격 안정을 위한 별도의 공동대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개최된 한국계육협회(회장 김홍국) 통합경영분과위원회에서 육계계열화업체 대표들은 육계가격 안정대책과 병아리공동구매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병아리공동구매와 관련, 우선 협회차원에서 몇 개 부화장과 계약을 체결해 여기서 생산되는 병아리를 전량 구매하고 이를 필요 회원사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일종의 OEM(생산자상표부착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병아리 구매가격과 품질보증 조건을 비롯한 계약조건 등 세부추진 방안은 조속한 시일내에 소위원회를 열어 확정키로 하는 한편 그 결과를 보아가며 공동구매 물량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관련 한 계열화업체 대표는 "계약 부화장은 판로걱정없이 생산에만 전념하게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수품질의 병아리 생산을 위한 구매업체들과의 협력체계가 뒤따를 것인 만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때문에 영업조직 자체가 필요없게 된다"고 밝혔다.
계열화업체 사장단은 또 생산과잉으로 인한 최근의 육계업계 불황 추세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는데 공감하면서도 병아리구입을 통한 폐기나 입식감축 결의 등 공동의 대책수립과 전개는 하지 않기로 했다. 각업체별고 자구노력에 나서되 시장상황에 맡긴다는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종계에서부터 생산잠재력이 과잉으로 나타난 만큼 일시적인 가격안정대책은 오히려 불황을 장기화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상당수 업체들이 이미 입식감축이나 종계도태 등의 대책에 나선데다 계열화업계가 공동의 가격안정 대책을 전개할 경우 오히려 여타 업계의 감축노력은 줄어들 수 있다는 불신도 내심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대한양계협회의 육계표준사육계약서 제작과 관련, "사료나 병아리가 저마다 다를 뿐 아니라 회사와 계약농가 당사자간의 계약인 만큼 표준사육계약서의 활용도가 없다"고 분석, 향후 공청회 개최 등에 일체 대응치 않기로 해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