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복 (伏)의 육계가격이 근래들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가 조사발표한 산지육계가격에 따르면 중복이었던 지난 21일을 전후로 산지육계가격은 kg당 하이 9백원 선터 9백원, 세미 1천원선에서 각각 형성됐다. 초복인 지난 10일에도 kg당 1천∼1천1백원선에 거래되는 등 이달들어 본격적인 복특수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고가격이 1천3백원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일시적 현상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육계사육농가들은 "6월초순까지 육용병아리가격이 4백70원 이상에서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복특수의 육계가격이 생산비선에서 머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록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추세는 지난 93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불황의 여파를 실감케 하고 있다. 양계협회 이보균 팀장은 "지난 10년동안 초복과 중복을 합쳐 가장 낮은 육계산지 가격은 "96년 초복(7월12일)에 기록했던 9백원이었다"며 "하지만 이 때 역시 중복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며 1천4백원까지 올라 전체 평균가격에서는 올해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 이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많은 관계자들이 올 복특수 기간동안 중복을 전후로 가장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해온 만큼 앞으로도 예년의 가격은 기대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그래도 복(伏)이라는 기대가 올해에는 여지없이 무너졌다"며 "일년중에 가장 성수기라는 복이 이정도라면 향후 전망은 두말할 필요없을 것"이라며 한숨을 토해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