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거세기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7월부터 거세장려금이 송아지생산안정제사업에 가입한 경우에만 지급됨에 따라 한우 거세를 기피하는 농가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우 비육농가들에 따르면 거세농가는 지난해 추석 전부터 비거세우와 거세우의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부터는 감소현상이 더욱 심화되었으며 최근까지도 이런 거세기피현상이 지속돼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7월부터는 송아지생산안정제사업에 가입되지 않은 송아지를 시장에서 구입하는 농가들은 거세장려금을 받을 수 없어 거세를 하지 않는 농가들이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6월 현재 도축된 한우 수소의 거세율이 40.7%로 전월보다 3.7%포인트 증가했고 전년동기보다는 21.7%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고급육 시장도 암소에서 거세우로 점차 전환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 추석 이후부터는 도축우의 거세율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급육 시장의 큰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 전부터 거세를 하지 않은 소들이 올 추석이후 본격적으로 출하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경기 평택의 한 비육농가는 "거세 기피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우수축 출하포상금을 다시 만들고 금액을 대폭 상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만약 이대로 방치하면 내년부터는 그 동안의 거세장려정책이 수포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