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농협 출범이후 축산경제 사업장이 계속 줄어 이제는 음성 계육가공공장과 김제 육가공공장, 인천사업소, 서울·부천·나주·고령공판장등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농협은 청양 유가공공장을 매일유업에 매각하고 지난 6월말 목우촌우유사업을 폐쇄한데 이어 축산물판매장을 운영해온 (주)농협축산유통의 매장과 사업을 농협유통과 농협무역으로 나누어 합병시켰다. 또한 안산사료공장을 오는 9월1일자로 회원조합에 이관과 동시에 나머지 사료공장도 자회사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통합농협은 또 지난해 화성·부산·전주등 3개사업소를 폐쇄하고 서울사업소의 경우 12월달에 폐쇄할 예정이다. 국유재산으로 분류돼 있는 서울사업소는 농협축발기금사무국에 의해 지난달 (주)동일에 매각됐으며 부산사업소는 오는 5일 매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소 중에는 유일하게 인천사업소만이 군납가공공장으로 지정돼 계속 운영하게 된다. 또한 2000년 9월30일 부산판매장을 폐쇄한데 이어 지난해 1월31일 청주·대전·대전오류·전주·익산·광주용봉·광주판매장등 7개판매장을 동시에 폐쇄하고 2월5일에는 대구·창원판매장도 폐쇄했다. 통합후 (주)농협축산유통에 이관됐던 매장들도 폐쇄됐다. 인천판매장은 지난해 7월21일 폐쇄됐다. 춘천은 지난 4월30일, 수원은 지난 5월31일 회원조합에 양도됐다. 과거 축협중앙회 시절부터 쇠고기 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오던 (주)농협축산유통의 경우 통합전 분점을 포함해 25개소에 달하던 판매장이 절반가량 폐쇄되고 13개소만 농협유통에 양도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의 축산물편의점 시대를 열면서 개장한 오목교역·군자역·태릉입구역·상계역점등 지하철판매장도 5·6월 집중적으로 폐쇄됐다. 이처럼 통합농협에서 축산분야 사업장이 지속적으로 폐쇄되면서 축산경제 간부들은 "당장 내년도 사업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모르겠다"며 의욕저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지금까지 남아 있는 사업장들중 폐쇄하기 어려운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공판장을 제외하고는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우려이다. 이들은 "당장 계육가공분사와 육가공분사를 통합자회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공식화돼 있는 상태에서 통합농협이 축산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결국 축산경제는 위축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