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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시유 소비확대로 한국 낙농살려야

낙농전문조합 육성 왜 필요한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8.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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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를 보호 육성하고 낙농산업이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낙농전문조합육성이 절대적이라는 여론이 낙농관련업계 일각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 낙농관련업계와 낙농지도자들은 경제의 글로벌화에 따라 유제품수입개방은 물론 2005년부터 시행될 뉴라운드시대에 능동적으로 대비키 위해서는 원유를 가공판매하는 협동조합을 정책차원에서 적극 육성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서울우유 이만재전무는 “일반유업체는 백색시유 보다 이익이 많은 청량음료 등의 생산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국내 낙농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발전토록 하기 위해서는 우유조합·낙협등 낙농관련조합에서 백색시유생산과 홍보에 주력토록 이에 따른 지원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우유 정길본조합장은 “우유조합과 낙협들이 시유생산 수익이 없다고 해서 시유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우유소비 감소로 이어져 원유수급불균형문제를 야기시키고 낙농가의 원유생산 감소로 이어져 결국 낙농생산액은 매년 감소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윤우고문은 “뉴질랜드 어머니들은 외출을 하고 돌아오는 자녀들이 먹을 것을 찾으면 신선한 백색시유를 권하여 마시는 것을 반드시 확인한 후 다른 음식을 주고 있다”며“따라서 낙농자조금을 통한 우유소비홍보방법은 우리나라의 어머니들도 백색시유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백색시유 소비촉진에 알맞게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시는 백색우유가공사업은 마진이 적고 계절적 요인에 따라 가격에 대한 진폭이 큰 관계로 대다수 일반 유업체들은 사업방향을 우유와는 관련 없는 대중음료 쪽으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왜냐하면 기업은 이윤추구가 최대목표이기 때문에 사업방향의 키를 수익성 높은 아이템 쪽으로 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따라서 결국 낙농가가 생산하는 원유에 대한 처리 가공과 판매는 낙농관련조합과 낙농생산자단체의 몫이다.
그러나 몇 년 전만 해도 백색시유를 생산, 판매했던 전국의 관련조합은 서울우유·부산우유·대구경북우유·대전충남우유·광주전남우유·청주우유·강원낙협·경남낙협·제주낙협·전주축협·춘천축협·태백축협등 11개조합에 달했던 것이 현재는 서울우유·부산우유·대구경북우유·제주낙협등 4개조합에 불과하다. 이처럼 시유판매에 앞장서야 할 우유가공조합들이 대부분 적자누증에 시달린 나머지 백색시유 생산을 중단한 이유는 시유가공판매 위주의 사업은 단순할 뿐만 아니라 사업규모에 비해 무리한 시설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국낙농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맏형격인 서울우유. 전국에 3천5백애에 달하는 대리점망 갖추어 국내 백색시유시장의 35%를 점유중인 서울우유의 경우도 올해 백색시유 1일 평균 판매량은 1월 6백57만1천개에서 ▲2월=6백69만4천개 ▲3월=6백73만7천개 ▲4월=7백23만4천개 ▲5월=7백30만1천개 ▲6월=7백16만8천개로 올 상반기 1일 평균 판매량은 6백65만3천개로 전년 상반기중 백색시유 1일 평균 판매량 6백74만8천개 대비 98.6% 수준에 불과하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우유의 가공우유 판매량은 올 상반기중 1일평균 1백6만3천개로 전년 상반기중 1일평균 판매량 90만3천개 대비 1백1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재고분유는 지난 10일 현재 전지 4천7백55톤·탈지 1만4천4백4톤등 모두 1만9천1백59톤으로 전년 7월20일 1만1천3백98톤에 비해 약 8천톤이 더 많아 원유수급불균형 문제는 날로 가속화되고 있어 낙농가들의 불안감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백색시유의 소비 확대가 이뤄지는 않는다면 한국낙농산업은 퇴보할 것이며 그 생산액은 큰폭으로 떨어져 낙농농가 도산으로 이러질 것은 자명하다.
농림통계연보에 의하면 젖소+우유를 포함한 국내 낙농생산액은 지난 80년 1천9백10억4천8백만원였에서 90년 7천7백32억5천8백만원, 95년 1조1천30억1천6백만원, 99년 1조4천5백49억8천8백만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축산물 생산액 대비 낙농생산액 점유비율은 80년 15.6%에서 90년 19.7%로 높아졌다가 95년 18.5%·99년 18.3%로 낙농비중이 감소 추세이다.
따라서 낙농생산액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높여 낙농농가가 살길은 백색시유 소비확대를 위한 낙농관련조합 육성과 홍보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