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축협을 중심으로 경기도내 9개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농협중앙회 안산사료공장을 이양받아 주식회사 축산농협안산연합사료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농협중앙회 안산사료공장의 회원축협 이관은 통합 2년만에 중앙회 경제사업장을 회원조합에 이관하는 첫케이스다. 앞으로 농협중앙회와 양수도 본 계약 세부조건 협의를 거쳐 업무인수 인계등 마무리만 남아있다. 특히 새로출범하는 안산사료공장은 협동조합간 협동을 통한 양축조합원 및 조합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사업 연합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안산사료공장 인수에는 수원축협을 중심으로 용인, 안성, 광주, 양주, 김포, 가평, 안양, 부천등이 참여했으며 1백15억원의 설립자본금을 투자했다. 임원은 수원, 용인, 광주, 안성축협장이 이사에 김포, 가평축협장이 감사에 선임되었으며 대표이사에는 우용식수원축협장이 선임됐다. 이에 따라 안산사료공장을 인수하는 경기도내 9개조합은 앞으로 안산사료공장을 어떻게 운영해서 중앙회 사업장의 회원 조합 이관에 따른 성과를 최대한 발휘할 것이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제 막 (주)축산농협안산연합사료가 창립되는 시점에서 벌써부터 "사공이 많아서 제대로 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만큼 성공적인 연합사료 공장을 운영을 위한 노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안산연합사료공장의 성공적인 운영은 경기도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조합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중앙회 경제사업장을 회원조합에 이관하는 형태의 구조조정에 하나의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전문가들은 그동안 중앙회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함으로써 회원조합과 경합, 마찰을 일으키고 회원조합이나 조합원의 이익보다는 중앙회 수익증대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을 지적, 협동조합간 협동을 통한 중앙회 사업의 회원 조합 이관을 강조해왔던 점을 상기해 보더라도 이번에 창립된 안산연합사료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이래저래 클 수 밖에 없다 하겠다. 한편 경기도내 배합사료가공공장을 소유한 공장의 관계자들은 현재 도내에 협동조합 사료공장이 6개나 있어 나름대로 시장확보를 위한 경쟁이 불가피했고 특히 중앙회 사료공장의 경우는 회원조합 사료판매에 나름대로 압력이 행사되어 왔다며 이제 수도권내 중앙회 사료공장이 없어져 나름대로 공장마다 권역별로 사료시장을 점유할수 있어 협동조합간 협동이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조합장들은 앞으로 사료사업이 과거와 같이 황금알을 낳은 사업이 아니라 이젠 서비스업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도내 사료공장도 권역별, 축종별로 전문화해 도내 회원조합에 고품질의 사료를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야만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측면에서 이번 안산사료공장 인수는 그러한 변화의 첫단추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무튼 주)축산농협안산연합사료의 창립은 그동안 협동조합 전문가들의 주장대로 협동조합간 협동이 일궈낸 실체로 이론과 현실이 어느정도 맞아떨어질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협동조합 사료 사업 운영주체의 변화가 사료사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