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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삼보목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8.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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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사일리지용 옥수수와 후작으로 호맥을 재배하여 조사료를 연중 젖소에게 급여시켜 경제적인 수명을 연장시키고 목장경영 개선에 일조하는 목장이 있다.
특히 이 목장은 여명기 한국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개척자 역할을 수행한 낙농지도자가 일구는 곳으로 관련농가들로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이천시 율면 북두2리 산6-1번지 삼보목장(대표 권오걸·71세). 권오걸회장은 1973년 안성시 원곡면에서 당시 목장 규모는 중상정도인 경산우 30두로 시작했다. 대지 1만3천평중 사료작물포 9천여평에 국내 기후와 토양여건 속에서 수확량과 TDN(가소화양분총량)이 가장 많은 작물이 옥수수임과 후작으로 호맥·연맥 등을 재배했으나 이중 호맥임을 터득하고 이후 올해로 사반세기간 한해도 잊지 않고 재배중이다.
권오걸회장은 지난 88년 8월 이천으로 목장을 이전하게된 동기에 대해“목장 초기부터 젖소개량을 하면서 능력과 체형이 우수하지 못한 개체는 도태를 하였는데도 목장경영을 15년 하다보니 경산우 두수가 50두 내외로 증가, 사료작물포가 절대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안성목장을 정리하고 이천에 부지 2만6천3백평을 구입했는데도 오히려 돈은 남았다”고 귀띔했다.
“경산우 1두당 사료작물포는 반드시 3백평을 보유해야 옳다”는 것이 권오걸회장의 지론이다.
현재 삼보목장 사료작물포는 1만5천평으로 경산우 두수를 50두로 제한, 그 이상일 경우 분양 또는 도태한다.
1정보(3천평)당 생산량은 옥수수의 경우 약50톤. 이 수량은 1평당 옥수수 종자가 27알 심겨지는데 까치 등이 파먹는 등으로 7알이 발아가 되지 않아 성장단계에 이르는 옥수수종자는 20알정도. 옥수수 1포기당 중량은 사일리지 적기인 황숙기때 청초로 환산, 1kg. 1평당 20kg이 생산되는 셈이다. 그러나 사일리지과정에서 발생되는 허실과 수분증발량 약 15%를 제외한 평당 옥수수 사일리지 생산량은 15∼17kg. 1정보당 4만5천∼5만1천kg 사이다.
삼보목장 사료작물포 1만5천평에서 생산되는 옥수수 사일리지량은 약 2백50톤. 후작인 호맥 사일리지는 옥수수 대비 55% 정도로 1백20톤∼1백30톤 사이로 삼보복장 옥수수·호맥 사일리지량은 연간 3백80톤이다. 이 물량은 경산우 1두당 매일 20kg(3백80톤÷50두=7천6백kg÷3백65일=20.8kg)을 급여할 수 있는 양이다.
삼보목장 옥수수+호맥 생산비용은 ▲종자비 1백80만원<(옥수수=1정보당 1포씩 5정보 1백만원)(호맥=5정보에 40포. 80만원)> ▲비료비<1정보에 25∼30포 5정보에 1백20포+추비로 5정보에 50포=1백70포×6천원=1백10만원(2모작시 2백20만원)> ▲농약제초제비(라소+시마진을 혼용=70만원) ▲종자파종에서 수확시까지의 직접 인건비(7백50만원=동리 4개목장과 협업) ▲파종기(K스트랑코)·수확기(토룹)·트랙터·쟁기·로터리 등 기계에 대한 감가상각비와 유류비를 포함한 kg당 20원을 합할 경우 수분함량 70%인 옥수수사일리지 생산비는 kg당 50원정도.
일반건초의 수분함량 10%를 적용하면 1백50원에 생산되는 셈으로 티모시·알팔파 등 수입건초가격 kg당 3백50원∼4백50원(예:티모시 프리미엄등급 상차도가격 4백20원+운임비 15원=4백35원, 알팔파 프리미엄등급 상차도가격 3백58원+운임비 15원=3백73원)과 비교할 때 TDN 환산, 생산가격은 약40% 미만인 반면 영양가치면에서는 높다는 것이다. 경산우 1두당 매일 20kg씩 급여하는 옥수수 사일리지가격이 1천원인 셈이다.
물론 밭이 없는 농가의 경우 임대료가 평당 1천원일 때 옥수수사일리지 kg당 생산비는 60원을 포함 1백10원으로 이를 수분함량 10%인 건초로 환산할 경우 3백30원이라는 계산이다.
권오걸회장은“2모작으로할 경우에는 이보다 생산비를 더 낮출수 있기 때문에 임대를 해서라도 기호성과 TDN함량이 우수한 옥수수+호맥을 재배해야 한다”며“연작피해도 목장에서 생산되는 퇴비를 충분히 넣기 때문에 거의 없으며 수입조사료와 배합사료 위주로 급여하여 한국우유의 본질성을 잃고 있는 현실을 메울 수 첩경”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지난해 생산한 옥수수 사일리지가 아직 30여톤 남아 있고 올 봄 생산한 호맥사일리지는 개봉도 하지 않았는데도 연간 티모시 1백톤과 알팔파 30톤을 구입중이다. 그 이유는 지난 30여년간 개량을 한 결과 두당평균 산유량이 3백5일보정 1만kg을 상회하고 이중 1만1천kg이상의 고능력우에게 일부 급여하기 위해서이다.
서울우유조합장·한국종축개량협회장·한국낙농경영협의회장등을 일찍이 역임한 권오걸회장은 오영숙여사(65세) 와의사이 1남3녀를 두고 있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