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한우농가들은 지난 6일 오후 2시 과천 제2종합청사 앞에서 개최된 "생우수입규탄 및 한우산업 발전 결의대회"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5천여명이 넘게 참석, 지난해에 보여주었던 한우를 지키기 위한 굳은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특히 이날 궐기대회에는 박병국전국농민단체협의회장과 최준구대한양계협회장, 김은성한국양록협회장 등 여러 단체장들이 참석해 한우농가들과 뜻을 같이 함으로써 생우 수입저지는 범축산인들의 의지임을 확인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이규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이렇게 많은 한우농가들이 모인 것을 보니 지난해 보다 더욱 강한 수입생우 저지 의지가 느껴진다"며, "이같은 의지를 모아 생우 수입을 반드시 저지하여 한우 산업을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또 "한우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고 한우 예산을 축소하려는 농림부를 규탄한다"며 정부의 한우 산업 육성 정책의지를 촉구했다. 사회를 맡은 이두원 홍성군지부장은 "축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수입육에서 조성한 축산발전기금이 기획예산처에 의해 예산이 배정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하고 "소비자의 안전성을 무시하고 냉장육의 냉동유통을 허용한 농림부 축산물유통과는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남호경 만만운동추진본부장은 "구제역으로 인해 궐기대회가 늦춰졌듯이 질병문제로 축산농가들이 상당히 고통을 받았는데 지난해 수입된 생우에서 들어보지 못한 법정전염병인 불루텅병이 발견된바 있는데도 수입생우를 또 다시 들여오려는 것은 한우로 둔갑판매하려는 의도가 아니고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렇듯 둔갑판매를 목적으로한 생우수입은 한우산업을 붕괴시킬 것이 분명해 한우농가를 위협하는 생우수입은 반듯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우인들은 "수입 생우를 막아냄으로써 한우 둔갑 판매, 외래질병 유입 등 수입생우의 문제점을 근원적으로 제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앞으로 한우지키기에 더욱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충남 홍성지역과 서산, 경기 인천, 평택지역 한우농가 4백여명은 호주산 수입생우가 들어올 것으로 알려진 화성의 태평목장을 항의 방문하고 생우수입은 절대 안된다는 내용 등의 현수막을 걸은 후에 궐기대회장에 참석하기도 했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