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생우 수입을 놓고 전국한우협회와 한국영농법인중앙연합회의 공방전이 치열하다. 전국한우협회는 전국 한우농가의 생존권을 걸고 호주산 수입생우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대규모집회를 통해 하나된 한우농가의 굳은 결의를 다지는가 하면 한국영농법인중앙연합회는 수입동물검역계류장 사용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9월 예정으로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국한우협회는 오는 6일 2시 정부과천청사 앞마당에서 전국 8개 도 한우농가 2천5백여명이 모여 한우농가들의 단결력 과시를 통해 생우수입을 사전차단할 예정이며 한국영농법인 축산물수출입사업단은 지난 3일 검역원에 수입동물검역계류장 사용계획서를 제출하고 오는 9월 6∼7일 경 남부 포틀랜드항에서 선적해 27일을 전후해 국내도착 예정으로 생우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지난해 2차에 걸쳐(4, 5월) 호주로부터 생우 1천3백38두가 수입됐으나 한우농가들의 격렬한 반대로 농가에 입식치 못하고 농협에서 인수 처리했으며 검역과정에서 8두의 수입생우에서 불루텅병 항체가 발견돼 모두 살처분된바 있다고 밝혔다. 호주산 수입생우는 국내 도착후 15일간 검역을 한후 10월 중순경 농가입식이 예상되며 입식가격은 두당(생체중 450kg) 2백22만원(품대 1백36만9천원, 관세 56만원, 제비용 29만1천원)정도로 추정돼 한우(생체 450kg) 3백32만6천원에 비해 75%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한 호주대사관은 지난달 25일 ▲지난해 6월 중단했던 한국으로의 생우수출 재개 ▲수출대상은 거세수소로 한정 ▲수출되는 모든 소에 전자개체식별표 부착 ▲불루텅병 비발생지역에서 생산된 소만을 검역·수출할 것 등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