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계열화업계가 닭고기 수매비축에 이어 이번엔 병아리 랜더링을 통한 입식감축에 나섰다. 한국계육협회(회장 김홍국)는 지난 2일 닭고기유통개선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각 회원사들의 동의과정을 거쳐 8일부터 매주 목요일 25만수씩 병아리를 랜더링 처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위해 회원사별 물량을 배정, 협회에서 지정하는 장소에서 처리키로 하되 이번 감축사업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의뢰회원사의 담당자와 처리회원사 담당자 및 협회 직원 입회하에 랜더링을 실시키로 했다. 협회는 다만 랜더링 처분에 따라 병아리가격이 상승할 경우 그 즉시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육계계열화업체들의 이번 병아리폐기처분 방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68만수의 육계를 긴급히 수매·비축한 직후 이뤄지는 것으로 수매비축만으로는 최근의 불황을 조기에 극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협회는 밝혔다. 이와관련 한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생산되는 병아리가 모두 농장으로 들어갈 경우 어떠한 방법으로도 최근의 불황을 이겨낼 방법이 없다"며 "단기적 대책이기는 하지만 업계의 중장기 대책으로 이어지는 길목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종계업계와 연계해 공동 감축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계열화업계 먼저 불황타개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 이었다"며 "다만 감축사업이 어느정도 실적을 거두고 불황대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된다면 공동의 사업전개를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종계업계와의 연계 추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