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하면서 분뇨처리가 가장 골치 거리죠. 분뇨만 해결 할 수 있다면 양돈의 경쟁력이 훨씬 향상될 것입니다.” 광주직할시 광산구 내산동 382번지에서 양돈을 15년간 2천5백두 규모의 동산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전동선사장(50)은 양돈에 있어서 분뇨 처리의 얼마나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전사장은 사육에 전념하고 싶으나 분뇨처리 문제가 경쟁력있는 양돈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종업원 2명은 사육에만 전념토록 하고 전사장 자신은 분뇨처리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사장이 분뇨처리에 전념하는 까닭은 분뇨 처리 문제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인데, 그동안 분뇨처리 문제에 몰두하다 보니 이제는 나름대로 분뇨처리 노하우도 생겼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최근 일현환경개발(주)에서 개발한 산화부상기와 전분제거기를 설치하고 분뇨처리에 더욱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전사장이 축산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79년 정부로부터 뉴질랜드산 젖소를 5마리 입식받고 부터다. 그러나 낙농업은 아무리 힘들어도 휴일을 가질수 없는 등의 어려움으로 9년이 넘게 계속하던 낙농업을 접고 양돈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전사장이 양돈장을 시작하면서 처음 시도한 분뇨처리는 발효기를 구입, 분뇨를 발효시켜 유기질 비료로 판매하는 것이었다. 92년과 98년에 각각 1대씩의 발효기를 구입해 나름대로 열심히 했으나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농작물의 가격 폭락으로 농장에서 발표 퇴비를 가져가지 않아 발효 퇴비가 자꾸만 쌓여 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것이 액비처리였다. 그동안 톱밥을 절감하기 위해 고액분리기를 설치하고 고형분은 발효장에서 발효시키고 액은 양을 감소시키기 위해 액상증발기를 설치하였으나 낙진으로 주변이 검게 오염되자 중단하기도 했는데, 최근에 새로 개발된 산화부상기를 이용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산화부상기로 분을 녹이고 발생되는 미세전분은 전분제거기로 5차에 걸쳐 처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저장액비 탱크를 560톤규모로 설치하고 자연증발과 발효뇨 안개부상기로 처리할 계획이다. 전사장의 이같은 분뇨처리 방법은 그동안의 처리에 비해 처리비용이 저렴하고 분뇨 처리 또한 비교적 완벽을 기할 수 있다며 가축분뇨 처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