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이식용 이종장기생산 전문 벤처회사가 설립된다. 생명공학 벤처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서정선)과 종합축산 및 양돈 계열화사업 전문 업체인 선진(대표이사 이인혁)은 공동으로 본격적인 이종장기 연구개발 전문기업 (주)엠젠바이오를 설립할 것임을 밝혔다. 엠젠바이오는 이식용 이종장기 및 생물의약품 생산을 주 사업 영역으로 해 핵이식, 형질전환 기술을 이용한 단백질 의약품 개발 및 치료용 세포, 조직 및 이종장기의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벤처기업은 초기자본금 15억대로 출발할 계획이며, 경기 남부에 연구농장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서울대 의학연구원 유전자이식연구소(소장 서정선)가 마크로젠에 이어 두 번째로 탄생시킨 대학실험실벤처 (주)엠젠바이오는 이 연구소에서 15년간 축적한 넉아웃 기술을 그대로 상업화시킨 벤처기업이다. 그동안 서울대 유전자이식연구소는 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서 이종장기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로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는 GGTAI 유전자를 넉아웃시킨 돼지 체세포를 확립했다. 지난해 3월에는 마크로젠과 함께 국내 최초로 마우스 복제에 성공한 바 있다. 서정선 교수는 "미래의학혁명은 유전자 정보에 바탕한 개인의학의 실현이라는 온라인 혁명과 복제 및 형질전환기술을 이용한 장기이식가 줄기 세포치료의 오프라인 혁명의 두 흐름으로 대변될 수 있다"며 "마크로젠이 지놈혁명에 따른 정보의학의 한 축을 담당한다면 엠젠바이오는 치료분야에서 미래의학혁명의 또 다른 한 축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피력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 서울대 유전자이식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돼지장기이식의 가장 큰 문제점인 초급성 거부반응으 원인 유전자를 제거한 복제돼지의 생산에 참여한 박광욱 박사를 CEO로 영입했다. 엠젠바이오 박광욱 대표이사는 "돼지 복제 및 형질전환기술은 이미 확보됐지만 현재 문제는 이 기술을 어떻게 산업화해 인간에게 안전한 장기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면서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연구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고, 이러한 기술은 미래에는 장기생산은 물론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로 이어져서 세포치료에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 대표이사인 이인혁 회장은 "선진은 창업이래 종합축산 전문회사로서 최고품질의 종돈과 사료를 생산함으로써 한국 축산업발전 및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있는데다 SPF농장을 설립, 청정 하이브리드 돈군을 조성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깨끗한 돼지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이종장기 생산 사업에 참여, 사회 기여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인류의 건강 및 생명복지 향상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김영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