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지역 한우산업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한우모임이 있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에 소재한 운암한우회(회장 황영희)가 바로 그 모임으로 현재 35농가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운영되고 있다. 운암한우회는 지역 특성에 맞는 경쟁력 있는 품목을 선택하여 축산물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5년 25농가로 모임을 결성해 출발했다. 고흥축협에서 조성한 3군데의 한우개량단지에서 자질이 우수한 송아지를 입식할 수 있는 좋은 주변여건에 착안하여 기존 축협 조합원과 전업축산농가가 하나로 힘을 모으기 위해 운암한우회가 발족됐다. 운암한우회는 소규모의 영세한 번식우농가 위주로 출범했으나 고흥축협이 회원농가들의 축사신축을 비롯 입식과 고급육 사육을 적극 지원하므로써 규모가 날로 커져 현재 회원농가들이 2천5백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일부 회원들이 마리수를 늘리기 위해 축사신축을 준비하고 있어 사육두수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회원농가들은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축산기자재 및 약품 등을 공동구매하여 전 회원농가들이 이용하는 것은 물론 인근 농가들에게 까지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또한 회원 상호간의 깊은 신뢰를 쌓으므로써 이를 바탕으로 송아지 입식을 회원중 한명이 일괄 구입하여 입식시키고 사료는 고흥축협에서 전량 구매하며 출하도 축협을 통해 유자골한우 브랜드로 계통출하하고 있다. 이같이 운암한우회가 회원들의 신뢰속에 활성화되면서 인근면 지역 한우사육농가들 까지 모임에 가입함에 따라 회원수가 35명으로 늘어났다. 운암한우회는 고흥지역 한우산업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고흥가축시장 송아지경매시장 활성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황영희회장은“운암한우회 사무실은 지역 한우인들의 사랑방으로 지역 한우사육농가들 뿐만 아니라 축산을 하지 않는 주민들까지 들러 한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우사육 붐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