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회장 명의식)는 지난 9일 회의실에서 2002년 제3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우유 수급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단기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서 생산자·유가공업계·소비자를 대표한 이사들은 수급불균형 문제의 단기적인 해결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낙농진흥회는 이날 이사회에 ‘수급조절 방안별 검토의견’을 보고하면서 △위생등급별 등차가격 조정방안 △생산쿼터제 도입 △용도별차등가격제 △계절별가격차등제 △잉여원유의 차등가격제 △원유의 기준가격 조정 △우유소비홍보사업 등을 놓고 방안별 진행시 시행효과와 문제점을 분석해 제시했다. 이에 대해 생산자들을 주축으로 한 이사들은 “우유문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낙농가들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생산자들간에 투명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의견 수렴후 결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이에 따라 우유 수급불균형 해소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 생산자들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이사회를 다시 열고 단기대책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명의식 회장은 “낙농분야에서 제기돼온 여러 가지 안을 분석했지만 이사들이 더 나은 안이 있다면 낙농진흥회에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유업계를 대표한 이사들은 “낙농가들 못지 않게 유업체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이라며 “낙농가와 유업체가 한식구라는 인식으로 시장(소비자)에서 국산 유제품의 비중을 높힐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떠한 단기대책을 진행하더라도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집행부는 철저한 사전분석과 대응방안을 모색해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낙농진흥회는 9일 현재 8월 하순에 지급될 잉여부분에 대한 유대확보에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 이사회에서 자구방안을 의결할 경우 정부에 추가로 재정부담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