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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우수입 저지 궐기대회 이모저모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8.12 10: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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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0…아침부터 폭우가 거세게 쏟아지는 가운데 오전 11시경이 되자 충남 홍성과 경기 평택지역 농가 4백여명이 비봉톨게이트에 속속 모여든다. 이들은 수입 생우를 사육할 것으로 알려진 화성의 태평농장을 방문, "한우농가 다 죽이는 수입생우 결사 반대"라고 쓰여진 프랭카드를 농장입구에 걸며 생우를 들여오기만 해바라 그냥두나 하는 의지를 불태운 뒤 과천 궐기대회장으로 …

0… 궐기대회가 시작되는 2시가 되기 훨씬 전부터 전국의 한우농가를 태운 버스들의 행렬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질서정연하게 주차된 버스에서 내린 농가들이 프랭카드와 피켓을 들고 속속 모여들어 넓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5천여명이 넘는 한우농가들이 모여들자 취재진들과 행사장 주위를 겹겹이 둘러싼 전경들도 한우농가들의 단결력에 매우 놀라는 모습이 역역했다.

0… 오늘 행사의 사회를 맡은 이두원홍성군지부장은 행사전부터 "한우산업 예산축소 한우종자 씨말린다", "돈독오른 수입업자 한우죽이는 수입생우", "한우죽이는 수입생우 농가죽이는 생우사육" 등 힘차게 구호를 외치다보니 목소리가 벌써부터 쉬기 시작한다.며 농가들의 강한의지를 과시한다. 행사가 시작되고 한우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참석한 박병국전국농민단체협의회장, 최준구대한양계협회장, 김은성한국양록협회장 등 주요 내빈 소개가 있었다.

0… 이규석회장은 "한우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우수입을 반드시 막아내야하며 한우산업 정부예산도 축소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강한 말로 대회사를 하자 한우농가들의 사기가 더욱 진작되었다. 이어 남호경한우만만운동추진본부장도 "지난해 어렵게 수입생우를 막아낸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이번에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함께 농단협 등 여러 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약속도 있었다.

0… 이규석회장과 김상준지회장 등 한우농가대표들이 농림부 차관과 면담을 한 결과 한우산업예산이 축소된 것에 대해 더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발표하자 일부한우농가들은 정부로부터 생우수입을 하지않겠다는 확실한 답변을 받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번대회는 한우농가들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 평화적시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곽동신


***인터뷰 2제***

@박병국 전국농민단체협의회장

"수입 생우문제는 한우농가만의 문제가 아닌 농민 전체의 문제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전국농민단체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박병국 회장은 "농단협 단체장회의에서 수입 생우를 막지 못하면 쌀과 마늘 등 다른 농산물도 막을 수 없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전국의 한우농가들과 힘을 모아 호주산 생우 수입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생수 수입 반대에 대한 강의 의지를 보였다.
박회장은 "마늘협상과정에서 마련된 정부의 마늘정책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지켜지는 것이 없으며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농민을 위한 정부와 농가부채탕감 등 제대로 이뤄진 것이 뭐가 있냐"고 반문하면서 "한우정책도 이와 마찬가지 일것이라며 한우농가들도 이번 대선에서는 한우농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정당과 인물에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동신


@남호경 한우만만운동추진본부장

우리 한우농가들은 지난해 수입생우저지를 위한 부산궐기대회와 김포궐기대회, 정읍궐기대회 등을 통해 한우농가들의 수입생우 결사반대의 강한 의지를 모여줌으로써 수입업자의 생우수입 포기선언을 받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파렴치한 수입업자들은 포기선언을 한지 불과 1년만에 또다시 생우수입협회를 급조하는가 하면 영농법인중앙회라는 단체를 통해 생우수입을 추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돈독이 오르지 않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수입된 생우에서 들어보지 못한 법정전염병인 불루텅병이 발견된바 있는데도 수입생우를 또 다시 들여오려하고 있어 구제역으로 고통받았던 한우농가들은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한우를 외래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생우수입은 반드시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한우만만운동"에도 한우농가들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