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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당겨진 불황...소비홍보.수출로 타개

농림부, 하반기 돼지가격 안정대책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8.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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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돼지가격이 예년보다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농림부가 하반기 산지돼지가격 안정대책을 마련,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산지 돼지가격 변화를 볼 경우 비수기인 9월부터 하락세로 반전되어 10∼11월 바닥세를 보인 후 12월에 상승되는 특성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그런데 7월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수입업체에서 상반기중 과다수입한 냉동삼겹살의 재고처리를 위한 덤핑판매와 서울공판장의 휴장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이 육가공업체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지면서 빚어진 상황으로 농림부는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국제돈가는 주요 수출국의 돼지사육두수 증가로 저돈가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국내돈가의 하락 및 상반기 과다수입으로 향후 수입물량은 상반기보다 적은 수준으로 수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금년 수출물량은 수출목표 5만톤에 못 미치는 3만톤이 예상되지만 육가공제품의 신장세로 수급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농림부가 내놓은 하반기 수급 및 가격 안정대책을 보면 우선 안정대책의 기본방향은 ▲돼지고기 비선호부위 소비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소비홍보 및 TV광고 중점 추진 ▲러시아·필리핀 수출재개 시기 단축을 통한 재고적체 해소 ▲경영비(두당 14만6천원)이하로 가격 형성시 비선호부위 수매 추진이다. 그러나 10월 이후 산지가격이 경영비이하로 10일이상 하락할 경우에 수매추진을 원칙으로 하되, 8∼9월중이라도 가격이 상당기간 폭락할 경우 수매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림부는 이같은 기본 방향 아래 돼지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양돈수급안정자금과 양돈자조금을 통한 소비홍보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TV 소비·홍보광고를 통해서는 국내 비선호부위인 안·등심, 후지의 소비를 확대해 나가고, 지하철 광고로는 테마열차 운행을 통한 국내산 돼지고기의 소비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라디오와 신문광고를 통해서는 균형적인 소비문화 구축을 위한 광고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영양사 및 주부연합회를 주축으로 소비활성화를 위해 주부 요리교실, 요리경연대회 및 시식회를 개최하고, 정육점용 리후렛 및 포스터 배부를 통한 소비자 대상으로 소비를 촉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02년도 우리축산물브랜드전 행사시 인기 연예인을 초청, 비선호부위 소비를 홍보하고, 비선호부위의 소비층 저변확대를 위한 제품개발 및 패스트푸드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비선호부위인 안·등심, 후지 수매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자와 육가공업체에서는 정부개입을 원치 않고 10월이전에 수매를 시작할 경우 가격지지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10월이후 산지가격이 경영비(두당 14만6천원)이하로 10일이상 하락시 추진하겠다는 것. 다만, 8월중 산지가격이 경영비 이하로 하락, 회복될 전망이 없을 경우에는 수매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매방법은 1일 1백50두이상 가공실적이 있는 중규모 육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재고로 쌓이는 비선호부위를 수매하되, 수매부위는 시행일자이후 생산되어 재고로 쌓이는 냉동 안·등심, 후지. 수매물량은 1개월 출하물량의 30% 수준인 약 37만5천두에서 생산되는 안·등심, 후지로 수매자금은 단가 kg당 1천9백원 기준 1백55억3천3백만원이다.
수매대행기관은 일정기간 비축후 가격안정시 수출재개 후 판매하며, 수매대행기관 선정은 농협 및 한냉 등을 대상으로 수매수수료 등 비공개 제안서를 받아 축발기금 손실을 줄이는 업체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선호부위 적체해소를 위한 수출확대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OIE(국제수역사무국) 규정에 따른 청정국 지위를 획득할 기본요건이 충족됨에 따라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OIE "구제역 및 기타질병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청정국 인증이 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 따라서 조속한 시일내에 돈육수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러시아·필리핀 등과 협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러시아와 필리핀의 수출재개시기를 오는 9월이후로 보고, 물량은 러시아 1만3천톤, 필리핀 1만5천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제역 종식선언이후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작업장도 현행 제주지역 4개 육가공장을 제주외에 경남지역 11개소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열처리가공품 신규개발을 통한 대일 수출재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측이 오염군으로부터 완전 차단된 시설을 요구하고 있어 시설부분을 충족할 경우에 내년초에는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일본측 동향을 보아 대형 육가공공장을 중심으로 시설자금 및 원료돈구매자금을 지원, 빠른 시일내에 안정적인 수출선을 확보토록 할 계획이다.
또 군납제도를 현행 전부위 1두(48.3kg)에서 등심, 전·후지(27.1kg)로 개선을 통한 비선호부위 소비를 확대토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급 및 가격관련 정보의 신속한 전파를 통해 자율수급 조절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